외교부 “北리용호 선전포고·자위권 언급, 상황과 맞지 않아”

외교부 “北리용호 선전포고·자위권 언급, 상황과 맞지 않아”

입력 2017-09-26 15:12
수정 2017-09-26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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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긴장 고조 근본원인은 北 도발과 위협적 언사”

외교부는 26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트위터 내용을 선전포고로 간주하고 영공 밖에서도 미군기를 격추할 자위적 대응권리 보유 등을 주장한 리용호 북한 외무상의 언급과 관련, “리 외무상의 ‘선전포고’, ‘자위권’ 언급들은 상황과 맞지 않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지적했다.

노규덕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백악관 측은 선전포고를 한 바 없다고 발표했고 미국은 한반도의 평화적 비핵화를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할 것이라고 백악관 프레스 브리핑에서 밝힌 바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노 대변인은 “북한은 한반도에서 긴장을 고조시키는 근본 원인이 북한 자신의 핵·미사일 도발과 위협적 언사임을 깨닫고 비핵화 대화의 길로 조속히 나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한미 양국은 평화로운 방식의 완전한 북핵 폐기라는 공동의 목표를 분명히 견지하고 있으며, 미국 행정부도 북핵 해결에 있어 외교가 최우선 접근법이 되어야 함을 여러 차례 확인한 바 있다”고 밝혔다.

이어 북한이 ‘선전포고’로 간주한 트럼프 대통령의 언급은 “북핵 위협에 대한 엄중한 인식을 바탕으로 북한의 지속적 도발 및 위협적 언사에 대한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발신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리용호 북한 외무상은 25일(현지시간) 유엔 총회 참석차 방문한 뉴욕을 떠나기 앞서 “트럼프는 지난 주말에 또다시 우리 지도부에 대해 오래가지 못하게 할 것이라고 공언함으로써 끝내 선전포고를 했다”며 “미국이 선전포고를 한 이상 앞으로는 미국 전략폭격기들이 설사 우리 영공 계선을 채 넘어서지 않는다고 해도 임의의 시각에 쏘아 올려 떨굴 권리를 포함해서 모든 자위적 대응권리를 보유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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