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준장 진급자에게 ‘장군의 상징’ 삼정검 수여

문 대통령, 준장 진급자에게 ‘장군의 상징’ 삼정검 수여

신성은 기자
입력 2018-01-11 11:36
수정 2018-01-11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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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장 진급자 56명에게 ‘삼정검’ 수여…가족에게 꽃다발·목도리 선물

노무현 전 대통령 지시로 삼정도에서 삼정검으로 변경


문재인 대통령은 11일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준장(准將) 진급자 56명에게 장군의 상징인 ‘삼정검(三精劍)’을 수여한다.

수여 대상자는 육군 41명, 해군 7명(해병 1명 포함), 공군 8명이며 가족도 동석한다.

문 대통령은 육군, 여군(육군 소속), 해군, 공군 대표 1명에게 삼정검을 수여하고 그간의 노고를 위로할 예정이다.

동반 가족에게는 꽃다발을 증정하며, 특별히 모친과 자녀에게는 목도리를 추가로 선물한다.

수여식 종료 후 문 대통령은 준장 진급자들과 20분가량 환담할 예정이다. 이어 백자성 1군단 참모장, 김기재 6항공전단장, 이상학 공군작전사령부 항공우주작전본부장, 허수연 육군본부 안전관리차장 등 4명이 대표로 소감을 발표한다.

삼정검의 ‘삼정’은 육·해·공군과 호국·통일·번영의 3가지 정신을 의미한다. 삼정검은 애초 삼정도(三精刀)로 불렸는데, 1983년 처음 제작돼 1985년까지 대통령이 재가한 장성 직위자 또는 기관장에게만 수여했다.

1986년부터 전 장성에게 수여됐고, 1987년부터 준장 진급자에게 삼정도를 수여하는 전통이 자리 잡았다.

그러던 중 노무현 전 대통령이 2005년 전통검의 형태를 고려해 삼정도를 개선할 것을 지시했다.

당시 장성과 영관급 장교의 의견을 수렴해 ‘삼정’이라는 명칭은 그대로 살리되, 전통 사인검(四寅劍)을 본따 외날의 도(刀) 형태에서 양날의 검(劍) 형태로 변경하기로 하고 2007년부터 현재와 같은 형태의 삼정검을 준장 진급자에게 수여했다.

삼정검의 칼날 앞면에는 현 대통령의 자필서명과 충무공 이순신 장군이 명량해전 전날 전 장졸들 앞에서 역설한 ‘필사즉생 필생즉사(必死卽生 必生卽死)’이라는 문구가 새겨졌다.

칼날 뒷면에는 ‘건강정 곤원령 일월상 강단형 휘뢰전(乾降精 坤援靈 日月象 岡<水+亶>形 <手+爲>雷電)’, ‘운현좌 추산악 현참정(運玄座 堆山惡 玄斬貞)이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다.

이는 ’하늘은 정을 내리시고 땅은 영을 도우시니 해와 달이 모양을 갖추고 산천이 형태를 이루며 번개가 몰아치도다. 현좌를 움직여 산천의 악한 것을 물리치고, 현묘한 도리로 베어 바르게 하라‘는 의미다.

이날 삼정검 수여식에는 송영무 국방부 장관과 정경두 합참의장을 비롯해 육·해·공군 참모총장,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 정의용 안보실장, 조국 민정수석, 조현옥 인사수석, 이상철·남관표 국가안보실 1·2차장 등이 배석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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