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민노총 지도부와 같은 날 ‘따로’ 면담
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19일 청와대에서 김주영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 위원장과 김명환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 위원장 등 양대 노총 지도부를 만난다.청와대 관계자는 17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문 대통령이 19일 청와대에서 양대 노총 지도부를 만난다”며 “날은 같지만, 같은 자리에서 만나는 것이 아니라 시차를 두고 따로 만날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이 취임 이후 청와대에서 민노총 지도부를 만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24일 양대 노총 지도부를 청와대로 초청해 만찬을 겸한 간담회를 개최하기로 했으나, 민노총 지도부는 문성현 노사정위원장이 배석하는 점과 만찬에 산별노조 및 사업장을 개별적으로 초청한 점을 들어 불참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지난번 노동계와의 대화 때 민노총의 불참으로 한국노총만 참여한 형태가 됐는데, 민노총 새 지도부가 구성됐으니 여러 가지 측면에서 만날 때가 됐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이 그간 지속해서 언급해온 바와 같이 사회적 대타협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이를 이루기 위한 민노총의 노사정위 복귀를 촉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대 노총 중 한국노총은 2016년 1월 박근혜 정부의 ‘취업규칙 해석 및 운영에 관한 지침’ 강행처리에 반발해 노사정위를 탈퇴했으나, 지난해 문 대통령과의 만남 이후 사실상 노사정위 복귀를 선언했다.
그러나 민노총은 문 대통령이 주재한 만찬에도 참석하지 않은 데다, 새 지도부 선출 일정과 맞물리면서 노사정위 복귀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