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대 “UAE MOU에 ‘전시파병’ 포함…임종석 아닌 MB 스캔들”

김종대 “UAE MOU에 ‘전시파병’ 포함…임종석 아닌 MB 스캔들”

김태이 기자
입력 2018-01-17 10:26
수정 2018-01-17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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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U에 연합지휘체계 구성·공동 군사계획 등도 포함”“UAE MOU 서명자는 김태영 아닌 유명환…MB가 개입”“작년 11월 MB 바레인 방문 직후부터 UAE가 강경하게 나와”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정의당 김종대 의원은 17일 이명박(MB) 정부 당시 아랍에미리트(UAE)와 체결한 비공개 양해각서(MOU)로 인해 불거진 여러 의혹에 대해 “‘임종석 스캔들’이 아닌 ‘MB 스캔들’”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또 2009년 12월 UAE와의 군사협정에 정식 서명한 것은 김태영 전 국방부 장관이 아닌 유명환 전 외교부 장관이었으며, 이명박 전 대통령이 이에 개입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게시한 글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이같이 언급했다.

김 의원은 먼저 지난해 말 UAE가 우리 정부에 대해 강경하게 나온 것은 송영무 국방부 장관이나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의 UAE 방문보다는 지난해 11월 이 전 대통령의 바레인 방문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을 수 있다고 추정했다.

김 의원은 “김태영 전 장관이 언론 인터뷰에서 ‘자신이 판단해 서명했다’고 한 부분은 2009년 11월 가서명 단계에 대한 얘기고, 본 서명은 그해 12월 MB의 개입 하에 이뤄졌다”고 말했다.

그는 “김 전 장관은 MOU에 서명할 권한이 없었다”며 “유명환 전 장관이 서명한 것으로 확인된다”고 전했다.

김 의원은 이어 “MB는 문재인 정부가 점차 진실에 접근하고 있는 바로 그 순간 중동으로 날아갔다”며 “MB 방문 직후부터 갑자기 UAE가 우리에게 강경하게 나오기 시작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문제의 핵심은 송영무가 아니라 바로 MB”라며 “작년 11월에 UAE를 사이에 두고 MB와 문재인 정부 간에 미묘한 게임이 전개되고 있었다는 점은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UAE와 체결한 MOU의 내용에 대해선 “한국과 UAE가 한미 동맹 수준에 버금가는 연합 군사지휘체계를 구성하고, 유사시 UAE에 우리 군을 파병하기로 했다”며 “공동의 군사계획과 작전 교리도 작성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만일 진보정부가 이런 일을 했다면 우리 보수세력은 국가반역죄라며 입에 거품을 물고 물어뜯었을 것”이라며 “설령 국익을 도모했다고 할지라도 헌법과 법률을 위반한 부분에 대해서는 법적 정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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