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현실적 전당대회…정당유린 사태에 사법부가 눈감아선 안돼”
국민의당 전당대회 의장을 맡고 있다가 전날 징계를 받아 사회권을 박탈당한 이상돈 의원은 29일 “애초부터 가능하지 않은 전당대회”라며 “사회를 봤다면 바보가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이 의원은 이날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새벽 6시부터 23곳에서 투표를 하고, 밤 9시에 인터넷 화면으로 중계하는 초현실적 전당대회를 연다고 한다. 내가 그 짓을 어떻게 하나. 못한다고 하려다가 전략적 고려 때문에 그동안 침묵한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의원은 바른정당과의 통합에 반대하는 진영의 신당인 ‘민주평화당’ 창당추진위원회 선언문에 이름을 올렸다가 ‘당원권 정지’ 징계를 받았다.
이 의원은 “현재 법원에 전대 규정에 대한 효력정지 가처분이 신청돼 있다”며 “법원이 이런 것까지 정당의 자율성을 인정할지, 아니면 도저히 눈 뜨고 볼 수 없다고 판결할지 지켜봐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민평당 창당준비위원회 회의에서도 “이런 뻔뻔한 안철수식 정당유린사태·정당파괴사태에 사법부가 눈을 감아서는 안 된다”며 “헌법기관인 의원의 당적에 영향을 미치는 합당 결정을 의총을 거치치도 않고 한 것은 의회정치를 파괴한 폭거”라고 비판했다.
전대 부의장을 맡고 있다가 함께 징계를 받은 윤영일 의원도 회의에서 “전대 의장과 부의장을 모두 징계 대상자로 포함한 것이 꼼수가 아니고 뭐겠나”라며 “공당이 의롭고 떳떳할 줄 알아야 한다”고 거들었다.
한편 비례대표인 이 의원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자신의 향후 거취에 대해 “형식적으로는 통합신당에 소속돼 있을 것”이라며 “그렇다고 민주평화당에서 활동하는 것도 우습지 않겠나. 심정적인 무소속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제가 과거엔 대통령도 연거푸 작살을 냈다. 못할 말이 뭐가 있겠나”라며 통합신당에서 지도부에 대한 비판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 의원은 “지역구 의원 가운데 안 대표와 함께할 의원은 다섯 명도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안 대표는 호남을 모를뿐더러 정치도 전혀 모른다. 정치적 소양도 없는데, 지난 대선에서 다 벗겨졌다”며 “컨설턴트에게 보수표를 얻어야 한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하는데, 황당한 꿈”이라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아울러 안 대표 측근 인사들에 대해서도 “무슨 비례의원, 무슨 위원장 등등 안철수 열성파들은 합리적 대화가 통하지 않는 막무가내다”라며 “바른정당 유승민 대표나 하태경 의원도 이들을 감당하기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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