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평당 “한국당 통일대교 점거농성, 평화올림픽의 오점”

민평당 “한국당 통일대교 점거농성, 평화올림픽의 오점”

신성은 기자
입력 2018-02-25 14:59
수정 2018-02-25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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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철 방남·개헌 문제 등 현안서 민주당과 ‘한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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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오전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김성태 원내대표 및 김무성 김영철방한저지투쟁위위원장을 비롯한 당 소속 의원들과 당원, 시민이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의 방한을 저지하기 위해 통일대교 남단을 점거한 채 시위하고 있다.  2018.2.25.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25일 오전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김성태 원내대표 및 김무성 김영철방한저지투쟁위위원장을 비롯한 당 소속 의원들과 당원, 시민이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의 방한을 저지하기 위해 통일대교 남단을 점거한 채 시위하고 있다.
2018.2.25.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민주평화당은 25일 자유한국당이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의 방남에 반대해 ‘통일대교 점거 농성’을 한 것을 두고 “평창 동계올림픽 최악의 오점으로 남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이 한국당을 겨냥해 “이해할 수 없는 작태”라고 맹비난한 상황에서 민평당도 힘을 보태는 모양새다.

최경환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이미 개막식에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이 참석했다. 김여정은 되고 김영철은 안 된다는 한국당의 논리는 앞뒤가 맞지 않는다”며 “박근혜 정부 당시 군사회담 때는 김영철을 환영했던 것이 바로 한국당”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제1야당의 드러눕기와 막말에 많은 국민이 혀를 차고 있다. 한국당의 행위는 남북관계 개선과 한반도 평화 분위기를 훼방 놓기 위한 행태에 불과하다”고 꼬집으며 “한국당은 한반도 평화로 가는 노력에 동참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처럼 민평당은 최근 북핵문제를 비롯해 주요 현안에 민주당과 ‘한목소리’를 내면서 보조를 맞추는 듯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앞서 민평당은 김 부위원장과 미국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보좌관의 방한에 대해서도 “한반도 비핵화의 단초가 마련되길 기대한다”며 민주당과 유사한 입장을 밝혔다.

최근에는 민평당 장병완 원내대표가 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 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와 회동하기도 했으며, 이를 계기로 ‘범(凡) 진보’ 진영 3당이 개헌 및 선거구제 개편 등에서 공조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다만 민평당 관계자는 “한반도 평화 지향이나 개헌·선거구제 개편은 민평당의 기본적인 노선이다. 민주당의 입장과는 관계가 없다”며 “민주당과는 협력할 것은 협력하고 견제할 것은 견제하면서 ‘캐스팅보터’로서의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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