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군에 이어 경찰도 댓글 공작 의혹

국정원, 군에 이어 경찰도 댓글 공작 의혹

입력 2018-03-12 10:17
수정 2018-03-12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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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과 군 사이버사령부에 이어 경찰도 댓글 공작에 나선 정황이 확인됐다. 2012년 대선에서 특정 후보를 음해하는 댓글을 경찰도 조직적으로 달았다는 의혹이다.
12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한 하어영 한겨레21 이슈팀장은 “2012년 당시 상부의 지시를 받고 직접 공작에 참여한 당사자의 진술이 확보됐다”면서 “현재 경찰 내부에서 수사 중”이라고 말했다.

하 팀장은 “당사자가 당시 경찰청 보안국 산하에 있는 보안사이버수사대에서 포털사이트를 중심으로 특정 의견을 표방하는 보도에 조직적으로 댓글을 달았다는 진술이 나왔다”면서 “단순 의혹 제기가 아니라 해당 작업을 직접 했던 당사자의 진술이 확보된 것”이라고 말했다.

하 팀장은 “진술에 따르면, 당사자는 2011년과 2012년 보안국장의 지시로 댓글을 달았다고 하는데 당시 보안국장은 김용판 전 서울지방경찰청장이었다”면서 “당시 김용판 전 청장은 보안국장으로 국정원 댓글공작 초동수사를 진행했다”이라고 말했다.

하 팀장은 “경찰 내부에서 이 사안을 앞으로 어떻게 수사할지가 문제”라며 “군 사이버사령부 사례를 보자면 (이번 사태도) 개인 일탈로 은폐·축소될 가능성이 높다”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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