南조명균 “남북, 하나의 팀이 돼”…北김일국 “민족의 경사”

南조명균 “남북, 하나의 팀이 돼”…北김일국 “민족의 경사”

김태이 기자
입력 2018-07-04 17:44
수정 2018-07-04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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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통일농구경기 기념사·답사서 밝혀

4일 평양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시작된 남북통일농구에 참석한 남북 고위인사들은 통일농구의 의의를 강조하며 남북관계 발전에 동력이 되기를 기원했다.
함께 통일농구 관람하는 조명균-최휘-리선권
함께 통일농구 관람하는 조명균-최휘-리선권 4일 오후 평양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열린 남북통일농구 여자부 혼합경기에서 남측 통일농구 대표팀 단장인 조명균 통일부 장관(가운데)과 최휘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국가체육지도위원장·오른쪽),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이 경기를 관람하고 있다. 남북 통일농구는 통산 네 번째이자 15년 만이다. 2018.7.4
사진공동취재단
김일국 북한 체육상은 이날 통일농구 기념사에서 “(통일)농구경기는 민족 분단의 장벽을 허물고 자주 통일의 미래를 앞당기려는 북남 수뇌분들의 높은 뜻과 통일 열망으로 뜨거운 온 겨레의 노력에 의해 마련된 민족의 경사”라고 말했다.

이어 “북과 남의 체육인들은 통일 농구경기를 통하여 한 핏줄을 이은 혈육의 정과 믿음을 더욱 뜨겁고 소중히 간직하게 될 것”이라며 “북남 수뇌분들께서 마련해주신 북남관계 개선의 꿈을 훌륭히 가꾸어 나감으로써 온 겨레가 얼싸안고 만세 부를 통일의 그 날을 하루빨리 앞당기자”고 강조했다.

우리 선수단을 이끌고 방북한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답사에서 “남과 북이 농구로 하나되어 평창 동계올림픽의 감동을 새롭게 쓰기 위해 만났다”면서 “이번에 처음 만나 남북의 선수들도 하나의 팀이 되어 우리 앞에 섰다”고 말했다.

조 장관은 전날 한 시간 만에 평양에 도착했다며 “남과 북은 이처럼 가까운 거리를 사이에 두고 같은 하늘 아래 살아가는 하나의 민족”이라고 강조한 뒤 “힘겨운 시간도 있었지만, 남북이 화해하고 이 땅의 평화를 정착시키겠다는 겨레의 염원은 모든 어려움을 뛰어넘었다”고 말했다.

그는 남북 교류의 선두에 체육 교류가 있다며 “특히 정상분들의 합의에 따라 열리는 이번 통일농구 경기는 체육 교류 확대와 발전, 민족 화해와 단합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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