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스 외교장관 “한국의 가장 빠른 도움 고맙다”

라오스 외교장관 “한국의 가장 빠른 도움 고맙다”

이경주 기자
이경주 기자
입력 2018-08-01 22:50
수정 2018-08-01 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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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화 장관, 1일 라오스 등 아세안 6개국과 양자회담

미얀마 장관 “한류로 청년들 ‘대디’ 대신 ‘아버지’라 한다”
강경화(가장 오른쪽) 외교부 장관이 1일 싱가포르 엑스포 컨벤션센터에서 쵸 틴 미얀마 국제협력장관과 양자회담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강경화(가장 오른쪽) 외교부 장관이 1일 싱가포르 엑스포 컨벤션센터에서 쵸 틴 미얀마 국제협력장관과 양자회담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강경화 외교장관이 1일 오후 싱가포르 엑스포 컨벤션 센터에서 살름싸이 꼼마싯 라오스 외교장관과 만나 라오스 수력발전소 보조댐 사고에 대한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강 장관은 아세안(ASEAN·동남아국가연합) 관련 연쇄회의를 위해 전날 싱가포르에 도착했다.

강 장관은 이 자리에서 거듭 위로의 뜻을 전하며 “우리 기업이 관련된 사안인 만큼 라오스 국민이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우리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지원을 하려 한다. 라오스 정부를 도울 준비가 되어 있다”고 강조했다. 또 “한국 정부는 향후 피해 지역의 초기 복구나 재건 과정도 지원할 지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살름싸이 장관은 “역사상 처음 겪은 이번 재난에서 한국이 가장 먼저 비극적 상황을 돕겠다고 나선 나라”라며 “어려운 시기에 도와준 것을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그는 “(분냥 보라칫) 라오스 대통령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위로와 적극적 지원 의사를 표명하고 추진해준 것에 감사한다고 전해달라 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댐 사고로 인한 실종자가 120명에 달하는 상황에서 이날 한·라오스 외교장관 회담의 분위기는 다소 무거웠다. 한국 정부는 라오스 현지에 20명으로 구성된 대한민국 해외긴급구호대(KDRT)를 파견했고, 미화 100만 달러 규모의 현금·현물 지원을 결정했다.

앞서 열린 말레이시아 및 미얀마와 갖은 양자 외교장관 회담은 상대국이 한류를 거론하며 부드러운 분위기가 연출됐다. 외교부 관계자는 “초 틴 미얀마 국제협력장관이 미얀마 내 한류 열풍을 소개하며, 젊은이들이 ‘대디’(DADDY) 대신 ‘아버지’라는 단어를 쓸 정도라고 설명했다”고 전했다.

사이푸딘 압둘라 말레이시아 외교장관도 “K팝이 말레이시아에서 굉장히 유행”이라며 “내가 (신임 장관이어서) ‘뉴 키즈 온 더 블럭’이 된 듯한 기분인데, K팝 아이돌처럼 잘생기지는 않았다”고 농담을 섞어 말했다.

강 장관은 이날 말레이시아·미얀마·베트남·캄보디아·브루나이·라오스 등 6개국 장관과 양자회담을 마쳤고, 이튿날인 2일에는 중국, 일본, 러시아와 각각 양자회담을 갖는다.

싱가포르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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