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서울행 최소화 주문
문재인 대통령 캐리커처
문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에게 행안부의 세종 이전 보고를 받은 뒤 “장·차관이 대부분 서울에서 보내다 보니 실·국장도 서울로 와 있을 때가 많고 사무관이나 실무급에서 보고자료를 서울로 보내면 실·국장이 적절히 수정해 장·차관에게 보고를 하는 식으로 업무가 진행되기 때문에 과거 업무결재 과정에 있었던 소통들이 현저하게 줄어들었다”고 이렇게 지시했다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브리핑에서 밝혔다.
문 대통령의 발언은 각 부처가 속도감 있는 정책성과를 거두고, 최근 논란이 된 신재민 전 기획재정부 사무관의 폭로 등 공직기강 해이 사태를 사전에 차단하려면 부처 내부 소통시스템을 획기적으로 개선해야 한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장·차관들이 서울에서 일을 볼 때가 많다. 대통령이나 국무총리 주재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국회에 출석하기 위한 것”이라며 “장관들이 세종시를 떠나지 않아도 되게끔 적극적으로 일하는 방식을 바꿔나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부득이 (장관이) 서울에 와 있는 경우에도 굳이 실·국장들이 서울에 와서 보고를 하거나 하지 않아도 되게끔 작은 보고도 가급적 영상회의를 통해서 할 수 있도록 노력들을 기울여 달라”며 “몇 명 규모의 보고회의도 영상회의로 할 수 있는 다양한 영상회의실을 많이 만들어 주면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문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2019-01-23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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