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옹하는 한-인도 정상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공동기자회견을 끝마친 뒤 국빈 방문한 나렌드라 모디 총리와 포옹하고 있다. 2019.2.22 연합뉴스
한국을 국빈 방문 중인 모디 총리는 이날 청와대에서 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 뒤 공동언론발표를 통해 “한반도에서 평화와 안정이 이뤄지고 있는 것은 문 대통령의 끊임 없는 노력 덕분”이라며 “앞으로 항구적인 한반도 평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경제 협력에 대해 모디 총리는 “우리는 한국을 인도 경제 대전환에 있어 대단히 소중한 파트너로 생각한다”며 “한국 발전은 인도에는 영감의 원천으로, 제가 총리가 되기 전에도 한국이 인도 발전의 가장 모범적인 모델로 굳게 믿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인도의 신동방정책과 한국의 신남방정책 간에는 시너지 효과가 있어 우리의 특별전략동반자 관계를 심화하기 위한 강력한 플랫폼 역할을 한다”며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우리는 아시아 중심성과 공동번영에 강조점을 둔 포용적 비전을 갖고 있고 인도와 한국이 이 전체 지역과 세계 이익을 위해 협력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또 모디 총리는 “양국은 인프라 항만개발, 식품 가공 등의 산업 분야와 중소기업 부문 협력 강화에 합의했다”며 “우리의 전략적 고려와 협력을 생각했을 때 방위산업이 중요하며, 그 예가 한국산 K9 자주포를 인도 육군 무기에 포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방위산업 협력 증진을 위한 방산협력 로드맵에 합의했고, 이 로드맵 내에서 인도는 한국 기업이 인도의 방산 회랑에 참여하는 것을 환영한다”고 했다.
이어 작년 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의 인도 방문 사실을 거론하며 “큰 영예였다”며 “수천 년간의 문화 연대에 새 시각을 불러일으켰고, 신세대에게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고 양국의 인지도를 높였다”고 평가했다.
모디 총리는 “문 대통령이 상당히 큰 노력을 기울여 한반도의 평화·안정이 이뤄지고 있다”며 “문 대통령의 확신과 인내에 경의를 표하고 그 덕분에 얻은 결과를 축하한다.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 서울평화상을 받는데 큰 영광”이라며 “제 업적뿐 아니라 한국인이 인도 국민과 인도에 대한 선의와 애정의 징표로 주는 것으로 이해하겠다”고 했다.
그는 “최근 인도에서 발생한 테러에 애도를 표해준 문 대통령께 감사드린다”며 “우리는 테러에 대해 양자적·국제적 협력을 강화하려는 의지가 있고, 지구촌이 단합된 자세로 이 재앙에 맞서 말 이상의 행동에 나설 때가 됐다”고 밝혔다. 모디 총리는 연설을 시작할 때와 마칠 때 각각 한국어로 “안녕하세요”, “감사합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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