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경 고쳐쓰는 북 리용호
북한 리용호 외무상이 1일 새벽(현지시간) 제2차 북미정상회담 북측 대표단 숙소인 베트남 하노이 멜리아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날 열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2차 정상회담이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결렬된 데 대한 입장 등을 밝히며 안경을 고쳐쓰고 있다. 2019.3.1 연합뉴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0일 리용호 외무상이 전날 북한 주재 베트남 대사관 구성원들을 위해 만찬을 주최했다고 밝혔다.
신문은 “김정은 동지의 베트남사회주의공화국 공식친선방문 성과를 축하하여 리용호 외무상이 9일 주조(주북) 베트남 대사관 성원들을 위한 만찬을 마련하였다”며 레 바 빙 대사와 대사관 관계자들이 초청됐다고 전했다.
신문은 “만찬은 우애의 정이 넘치는 따뜻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되었다”고 묘사했다.
리용호 외무상이 직접 나서서 만찬을 마련한 것은 북한 최고지도자가 55년 만에 베트남을 방문하며 고조된 양국의 우호·협력 분위기를 이어가기 위함으로 보인다.
김정은 위원장은 베트남 방문 당시 응우옌 푸 쫑 공산당 서기장 겸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경제, 과학기술, 국방, 체육문화예술, 출판보도 부문 등 모든 분야에서 (양국이) 협조와 교류를 정상화하고 새로운 높은 단계에로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대외용 주간지 ‘통일신보’는 지난 8일 ‘다함 없는 존경과 신뢰’라는 제목의 글에서 김일성 주석의 1958년 베트남 방문 당시 호찌민 전 주석과의 일화를 소개하며 “두 나라 인민의 친선협조관계는 역사가 오래(됐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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