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김학의 CD’ 장두노미…얼렁뚱땅 넘어가선 안돼”
발언하는 홍영표 원내대표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가 2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9.3.29 연합뉴스
홍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청문 과정에서 국민들이 보시기에 부족한 점이 있는 후보들도 있었다고 생각된다”며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면 청문보고서에 의견을 담아 의사표명을 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인사청문회는 후보자의 직무역량과 비전을 평가하는 자리인데 언제부터인가 인신공격과 신상털이의 장으로 변질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런 문화가 만들어진 데는 우리 당도 일부 책임이 있다. 하지만 언제까지 이런 식의 청문회를 계속해야겠느냐”며 “여야가 머리를 맞대고 인사청문제도 개선방안을 고민해볼 것을 제안한다”고 했다.
그는 “사생활은 비공개로 철저하게 검증하고 정책역량과 전문성, 비전에 대해 공개 검증하는 방식으로 청문제도를 바꿀 필요가 있다”며 “야당도 청문제도 개선을 위해 함께 나서줄 것을 부탁한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2013년 당시 황교안 법무부 장관에게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성 접대 의혹 관련 CD의 존재를 알렸다는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장관 후보자의 발언과 관련, “머리는 숨겼으나 꼬리는 드러나 있다는 ‘장두노미’(藏頭露尾)라는 말이 있다”며 “발뺌하는 황교안 대표의 모습이 그렇다”고 일갈했다.
그는 “거짓말은 거짓말을 낳는다. 황 대표가 기억이 안 난다는 말로 얼렁뚱땅 넘어가서는 안 된다”며 “한국당도 동영상 CD 입수 경위를 밝혀야 한다는 둥 사건의 본질을 흐리려는 시도를 그만두길 바란다”고 비판했다.
이어 포항지진과 관련해선 “피해 보상과 원인규명을 위해 국회 안에 특위를 즉시 설치할 것을 야당에 다시 한번 제안한다”고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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