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박근혜, 여성 몸으로 오랜 구금생활…감당 어려운 상황”

황교안 “박근혜, 여성 몸으로 오랜 구금생활…감당 어려운 상황”

김태이 기자
입력 2019-04-17 10:48
수정 2019-04-17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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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부적절 발언 사죄…윤리위서 응분의 조치해야”

발언하는 황교안 대표
발언하는 황교안 대표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1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9.4.17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17일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구속 기간이 만료된 데 대해 “이렇게 오랫동안 구금된 전직 대통령이 계시지 않고, 몸도 아프시다. 여성의 몸으로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에 계신 점을 감안해 국민의 바람이 이뤄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을 만나 “(박 전 대통령이) 여성의 몸으로 오랫동안 구금 생활을 하고 계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국정농단 사건으로 구속기소 돼 상고심 재판을 받는 박 전 대통령의 구속 기간은 16일 자정으로 만료됐지만, 박 전 대통령은 이미 공천개입 혐의로 징역 2년이 확정돼 석방되지 않았다.

또 황 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자당 소속 전·현직 의원의 ‘세월호 막말’과 관련해 “윤리위원회에서 응분의 조치를 취해주기를 바라고, 다시 한번 당 대표로서 국민 여러분께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어제 우리 당 일각에서 있어서는 안 되는 부적절한 발언들이 나왔다. 유가족과 국민의 마음에 상처를 준 것은 물론이고, 표현 자체도 국민감정과 맞지 않는 것들이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설령 일부 국민들께서 이런 생각을 하신다고 해도 당에서 그런 이야기를 꺼내는 것 자체가 옳지 않은 행동”이라며 “우리가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뼈를 깎고 있는데 한마디 잘못된 말로 모든 노력이 물거품이 될 수도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5·18 망언’, ‘세월호 막말’ 논란 등에 따른 당내 일부 인사들에 대한 징계 여론과 관련해 홍문종 의원이 “이럴 때일수록 식구들을 보호해야 한다”는 발언에 황 대표는 “징계도 중요하고 우리 식구도 중요하다. 다 중요한 가치”라면서도 “더 중요한 것은 국민이다. 국민의 뜻을 감안해 합당하게 처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황 대표는 “이 정권의 잘못된 경제 정책을 요약해서 지적한다면 첫째는 철 지난 이념에 사로잡힌 좌파정책, 둘째는 선거만 이기면 된다는 선심 정책, 셋째는 채무 갚기에 바쁜 편향정책”이라며 “실질적으로 경제를 살릴 정책은 아예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황 대표는 “최저임금 결정 체계를 바로잡아 과도한 인상을 막아야 하고, 탄력 근로제 근로시간 유연화 정책도 반드시 관철해야 하며, 강력한 예산 투쟁을 통해 선심성 현금살포도 막아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단체협약 유효기간 연장과 파업 시 직장점거 규제 권고’ 등의 경제사회노동위원회 공익위원 의견과 관련해 “생산라인을 바꾸는데도 노조의 허가를 받아야 하는 마당에 이렇게 노조편향 정책까지 더해지면 어떻게 되겠나”라며 “국회 입법과정에서 경사노위 권고안을 반드시 저지해야 노동시장의 더 큰 왜곡을 막을 수 있다”고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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