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조선유치원 차별’ 조치 언급하며 “민족차별 행위” 거듭 비난
북한이 간토(關東) 대학살 96주기인 1일 일본이 ‘과거 범죄’를 책임지지 않고 있으며 오히려 재일조선인 자녀들에 대한 차별 행위를 감행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간또(간토)땅을 조선사람의 피로 물들인 만고 죄악’ 제목의 정세론해설에서 “간또땅에서 일제가 감행한 조선인 대학살 만행은 무고한 우리 인민을 정권 유지의 희생물로 삼은 조직적이고 계획적인 범죄”라고 지적했다.
신문은 당시 간토 대지진 이후 일본이 자행한 학살 만행을 적나라하게 설명하고 “일제 살인귀들처럼 자연재해까지 타민족 말살의 기회로 악용하여 수많은 사람을 무참히 학살한 예는 없다”고 주장했다.
특히 “오늘날 일본 반동들은 저들이 걸머진 법적, 도덕적 책임을 회피해보려고 발악하고 있다”며 “조선학교들에 대한 교육보조금 지불을 중지하고 고등학교지원대상에서 배제한 것도 모자라 최근에는 재일조선어린이들을 대상으로 부당한 민족차별행위를 감행하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그러면서 “일제가 우리 인민 앞에 저지른 모든 죄악의 대가는 철저히 계산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리민족끼리, 조선의 오늘, 평양방송 등 대외용 매체들도 이날 간토 대학살 관련 내용을 잇달아 보도했다.
주민들이 시청하는 조선중앙TV에서는 ‘지울 수 없는 일본의 죄악’ 제목의 기록영화를 방영했다.
간토 대학살은 1923년 9월 1일 발생한 일본 간토 대지진 직후 일본당국이 ‘조선인들이 일본인들을 습격한다’는 등의 유언비어를 퍼뜨려 일본 군경과 자경단이 조선인 수천 명을 무참히 살해한 사건을 말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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