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선거 운동·불법 기부” 한국, 황운하 대전경찰청장 고발

“사전선거 운동·불법 기부” 한국, 황운하 대전경찰청장 고발

강주리 기자
강주리 기자
입력 2019-12-12 16:01
수정 2019-12-12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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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김기현 전 울산시장 靑하명수사 의혹 관련 직권남용도 적시

金 “靑 하명수사는 증거로 드러난 사실…
첩보 한 건만 봉투 넣어 靑에 전달” 비판
황 청장
“참고인 소환조사도 안했는데…
개인 정치적 이익 위해 있지도 않은
하명수사·선거개입으로 시끄럽게 해” 반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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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운하 북콘서트에… 한국당 선거법 위반 고발
황운하 북콘서트에… 한국당 선거법 위반 고발 황운하 대전지방경찰청장이 9일 대전 중구 대전시민대학에서 열린 저서 ‘검찰은 왜 고래 고기를 돌려줬을까’ 출간 기념 북 콘서트에서 발언하고 있다.
대전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울산시장 불법 선거개입 의혹 진상조사 특별위원회’(주광덕 위원장)이 12일 황운하 대전지방경찰청장을 사전 선거 운동과 불법 기부 등 공직선거법 위반과 직권남용 혐의로 대검찰청에 고발했다.

진상조사특위는 고발장에 “황 청장이 2018년 12월부터 최근까지 대전지방경찰청장으로서 주민에게 감사장 604장을 수여하거나 포돌이 인형을 선물하는 식으로 사전 선거운동과 불법 기부행위를 했다”고 명시했다.

진상조사특위에 따르면 황 청장은 지난 9일 현직 경찰 신분으로 출마 지역인 대전에서 출판기념회를 열고 사실상 선거운동을 하는 등 공무원의 선거 관여 금지 의무를 위반한 점도 고발 내용에 포함됐다.

또 황 청장이 지난 11월 울산지검에 자신에 대한 수사 종결을 요청한 사실도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적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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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운하 대전지방경찰청장 고발 배경 설명하는 조대원 위원
황운하 대전지방경찰청장 고발 배경 설명하는 조대원 위원 자유한국당 울산시장불법선거개입의혹 진상조사특별위원회 조대원 위원(왼쪽)이 12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공직선거법상 공무원선거관여금지위반죄, 직권남용죄 등 혐의로 황운하 대전지방경찰청장을 접수하기 앞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오른쪽은 김재식 위원. 2019.12.12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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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운하 청장 북콘서트는 선거법 위반?’
‘황운하 청장 북콘서트는 선거법 위반?’ 조대원·김재식 자유한국당 울산시장불법선거개입의혹 진상조사특별위원회 위원이 12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황운하 대전지방경찰청장 고발장을 제출하고 있다.

자유한국당은 ‘하명 수사’ 의혹으로 논란의 중심에 선 황 청장이 총선 출마를 준비하며 최근 출판기념회와 함께 북콘서트를 연 것은 선거법 위반 소지가 있다고 주장했다. 2019.12.12/뉴스1
황 청장은 울산경찰청장이던 지난해 지방선거 당시 김기현 전 울산시장을 수사했다.

이에 대해 한국당은 황 청장이 청와대의 ‘하명’을 받아 문재인 대통령과 친분이 깊은 송철호 울산시장을 당선시키려는 목적으로 김 전 시장을 수사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김 전 시장과 황 청장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동시 전화 인터뷰를 갖고 청와대 하명수사·선거개입 의혹과 당시 경찰 수사에 대해 치열한 설전을 벌였다.

김 전 시장은 “청와대의 하명수사는 의혹이 아닌, 확실한 증거를 통해 드러난 사실”이라며 근거를 열거했다. 김 전 시장은 “하명 수사는 2017년부터 시작했다”면서 “청와대가 첩보를 수집해서 그걸 정리하고 가필까지 해서 리스트를 만들어서 하달했다”고 비판했다.

또 당시 첩보가 달랑 1건만 봉투에 넣어서 전달됐고 청와대가 경찰로부터 9번에 걸쳐 수사 보고를 받았다는 점 등도 근거로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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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靑 불법선거 주도 무효소송 제기”
김기현 “靑 불법선거 주도 무효소송 제기” 2일 김기현(오른쪽) 전 울산시장과 석동현 변호사가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울산시장 선거 무효소송 제기와 송철호 울산시장 사퇴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모습.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반면 황 청장은 김 전 시장의 이러한 주장에 대해 “토착 비리 당사자의 과도한 피해자 코스프레”라고 강하게 반박했다.

황 청장은 “선거를 앞두고 경찰이 최소한으로 수사하는 등 여러 배려를 했다”면서 “김 전 시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얼마든지 소환 조사할 수 있었음에도 참고인 소환조차 안 했다. 선거 후에 소환 조사 일정을 잡았었다”고 강조했다.

황 청장은 김 전 시장을 겨냥해 “개인의 정치적 이익을 위해서 있지도 않은 하명수사니, 선거개입이니 하면서 나라를 시끄럽게 하는 대단히 무책임한 정치인”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청와대 하명수사 의혹과 관련해 “청와대와 단 한 차례도 직간접적인 연락이 없었다”면서 “울산경찰청 책임자가 전혀 모르는 하명수사가 가능한가. 청와대에서 경찰청으로 이첩된 첩보가 다시 울산청으로 넘어오는데 한 달 넘게 걸렸는데, 하명수사라면 그게 가능하냐”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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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운하 대전지방경찰청장 ‘검찰은 왜 고래고기를 돌려줬을까 출간 기념 북 콘서트’
황운하 대전지방경찰청장 ‘검찰은 왜 고래고기를 돌려줬을까 출간 기념 북 콘서트’ 황운하 대전지방경찰청장이 9일 오후 대전 중구 대전시민대학 식장산홀에서 ‘검찰은 왜 고래고기를 돌려줬을까’라는 자서전 형식의 책 출간을 기념해 북 콘서트를 하고 있다. 2019.12.9/뉴스1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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