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안철수, 행사장서 한자리에’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안철수 의원이 25일 경북 칠곡군 다부동 전적기념관에서 열린 6·25전쟁 72주년 기념 및 백선엽 장군 2주기 추모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2022.6.25 연합뉴스
이 대표와 안 의원은 이날 오후 경북 칠곡군에서 열린 6·25전쟁 72주년 기념 백 장군 2주기 추모 행사를 각각 찾았다.
두 사람은 서로를 확인하고 웃으며 악수를 나눴지만, 이후에는 바로 옆 참석자들과는 인사를 나누면서도 서로 일절 쳐다보지 않았다.
이 대표와 안 의원은 이철우 경북도지사를 사이에 두고 한 칸 떨어져 앉았는데, 내빈 소개 시간에 서로 박수를 쳐주기도 했으나 이후 대화 등의 장면은 포착되지 않았다.
두 사람은 지난 14일 의원총회 이후 공개 석상에서 처음으로 마주쳤다.
이 대표와 안 의원은 정치권 대표 ‘앙숙’으로 통한다. 지난 2016년 서울 노원병 총선에서 맞붙은 것을 시작으로 대선 국면 단일화 직전까지 거친 설전을 주고받았다.
안철수·이준석 ‘어색한 인사’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오른쪽)와 안철수 의원이 25일 오후 경북 칠곡군 다부동전적기념관에서 열린 6.25전쟁 제72주년 ‘백선엽 장군 서거 2주기 추모 행사’에 참석해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2.6.25.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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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와 안 의원은 이날 서로 얘기를 나누지 못한 것에 대해 ‘자리 핑계’를 댔다.
이 대표는 행사 후 기자들과 만나 ‘안 의원과 최고위원 관련 얘기를 나눈 게 있나’라는 물음에 “자리배치상 이 지사가 가운데 앉아 따로 안 의원과 긴밀한 대화를 나누지 못했다”며 “그런 문제는 여의도에서 언제든지 논의할 수 있는 문제”라고 했다.
안 의원도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와의) 사이에 지사님이 앉으셔서 서로 직접 얘기는 못 나눴다”고 말했다. 그는 최고위원 이견 건에 대해서는 자신의 추천(정점식·김윤)에 재고의 여지가 없음을 밝혔고 윤리위에 대해서는 “제가 정보가 전혀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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