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이틀째 “초당적 의논해야”
尹 “여야 하나 돼야” 직답 피해
정무수석이 오늘 축하난 전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신임 대표가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2.8.29 국회사진기자단
이 대표는 29일 첫 최고위원회의에서 “윤 대통령께 다시 한번 공식적으로 영수회담을 요청드린다”며 전날 당대표 수락 연설에 이어 영수회담을 거듭 제안했다. 이 대표는 “민생 앞에 여야와 정쟁이 있을 수 있겠느냐”며 “민생과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해서라도, 한반도의 불안과 대결의 기운을 완화하고 평화를 유지하기 위해서라도 여야가 초당적으로 머리를 맞대고 의논해야 한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출근길 기자 문답에서 이 대표와의 회동 가능성을 포함한 야당과의 협치 전망을 묻는 질문에 “저는 야당을 포함해서 국회와 함께 일을 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을 하고 있고 늘 그런 말씀을 드렸다”며 “여야가 경쟁도 하지만, 국익과 민생을 위해서는 하나가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야당과의 협력 필요성은 밝히면서도 이 대표와의 회동 여부에 대한 직답은 안 한 셈이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도 영수회담 질문에 “야당과의 대화의 문은 언제든 열려 있다”고만 답했다.
당초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이 이날 이 대표 취임 축하차 예방할 예정이었지만, 이 대표의 지방 방문 일정으로 30일 오전으로 예방 일정을 미뤘다고 대통령실은 밝혔다. 예방에서는 윤 대통령의 축하 난과 메시지가 전달될 예정으로, 이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회담 일정이 논의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이 수석 전화기를 통해 윤 대통령이 이 대표에게 직접 축하 메시지를 전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2022-08-30 4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