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인문사회연구회
“거기 제 이름 있나요. 아, 나 미치겠네. 솔직히 말해 미치겠습니다.”22일 국회 정무위원회의 국무총리실 산하 경제·인문사회연구회 국정감사에서 취임 닷새째인 안세영 이사장은 “‘역사 왜곡과 학문 탄압에 반대하는 지식인 모임’ 발표에 서명한 적이 있느냐”는 민병두 민주당 의원의 추궁에 대해 이 같은 반응을 보였다. 보다 못한 김정훈 위원장은 “국정감사에서 답변할 때 답변을 신중하게 하세요. 사석이 아닙니다”라고 경고했다.
그럼에도 부적절한 답변은 계속됐다. 안 이사장은 4개 기업의 사외이사를 맡았고 현재 한전KPS와 삼성증권 사외이사로 재직 중이라는 지적에 대해 “사외이사는 약과이고 제가 벌여 놓은 일이 많다. 그런데 몸이 바빠서 도저히 이것을 감당할 수 없다.”고 답해 논란이 가중됐다.
김기식 민주당 의원은 “바빠서 몸이 피곤한 분이 이사장은 왜 하시나. 공직자행동윤리강령에 따라 사외이사를 해서는 안 된다는 기본 인식도 없다”고 질책했고, 김재경 새누리당 의원은 “제가 초면이라 점잖은 말로 말씀드리는데 자중자애하십시오”라고 경고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2013-10-23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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