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비례 지키랴 농어촌 달래랴…선거구획정 속내복잡

野, 비례 지키랴 농어촌 달래랴…선거구획정 속내복잡

입력 2015-10-03 13:22
수정 2015-10-03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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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편차 2대1 지키면 비례 줄여도 수도권 지역구 늘어”

새정치민주연합은 3일 선거구획정위원회가 20대 총선 지역선거구수를 결정하지 못해 선거구 획정작업이 어려움을 겪자 복잡한 심정으로 향후 추이를 주시하고 있다.

향후 획정위 논의 과정에서 농어촌 의석 감축을 최소화하기 위해 비례대표 의석이 줄어들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면서도 한편으로는 당내 농어촌 의원들을 달래기 위한 절충안을 찾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국회 정치개혁특위 야당 간사인 새정치연합 김태년 의원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비례대표 의석을 줄인다고 해서 농어촌 (대표성) 문제가 해결되는 것이 아니다”라며 “농어촌 의원들의 의견을 수렴하면서 최선의 방법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새누리당은 어떤 현실적인 대안도 내놓지 않으면서 무조건 비례대표를 줄이고 지역구는 늘리라고 하는 데 이 문제를 정치공세에 이용하는 아주 나쁜 정치”라고 비판했다.

새정치연합은 인구편차 2대 1 이내 기준을 충족해야 하는 상황에서는 비례대표 의석을 줄여서 확보한 지역구 의석이 농어촌이 아닌 오히려 수도권으로 흘러갈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비례대표 의원수 감축만으로 농어촌 지역의 대표성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비례대표를 줄여 농어촌 지역 대표성을 확보해야 한다는 새누리당 주장에 당내 농어촌 의원들이 동조하면서 그동안 당론으로 반대한 비례대표 축소를 마냥 고수할 수도 없는 상황이다.

실제 농어촌 의원들은 전날 획정위의 결정 유보에 대해 당의 입장과 달리 “농어촌 지역구를 지키라는 국민의 여론이 반영된 결정”이라며 환영 의사를 밝혔다.

더군다나 다수의 비주류 의원들이 농어촌에 지역구를 둔 상황에서 이 문제가 당내 계파 간 갈등으로 번질 우려가 있어 지도부의 고민이 더 큰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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