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한동훈, 윤 대통령 문제 있는 것 인식… 그늘 벗어나기 힘들어”

김종인 “한동훈, 윤 대통령 문제 있는 것 인식… 그늘 벗어나기 힘들어”

류재민 기자
류재민 기자
입력 2024-01-16 11:08
수정 2024-01-16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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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1.15 홍윤기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1.15 홍윤기 기자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6일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에 대해 “대통령을 거론하지 않는다고 하면 대통령의 이미지상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한동훈 위원장이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김 전 위원장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윤석열 대통령의 임기가 아직도 3년 이상 남아 있는 상황에서 아무리 발버둥 쳐봐야 대통령의 그늘에서 벗어날 수가 없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는 한 위원장이 취임 후 한 번도 윤 대통령 이름을 입에 올리지 않았다는 것에 대한 김 전 위원장의 분석이다.

김 전 위원장은 “대통령의 부정적인 평가가 높은 상황에서는 총선에 출마하는 사람들이 대통령 얼굴을 내놓고 선거운동을 할 사람이 거의 없다”면서 “한 위원장이 젊고 발랄한 모습을 보이기 때문에 일반 국민으로부터 지지가 높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의힘 열성 지지자들이 오르는 것이지 특별히 새로운 지지 세력이 늘어났다고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개인적인 인기는 올라갔을지 모르지만 그것이 선거에 결정적으로 영향을 미칠 거라고 보지 않는다”면서 “솔직히 얘기해서 한 위원장이 취임해서 지금까지 전국을 돌면서 얘기를 하지만 당의 변화한 모습은 하나도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전 위원장은 윤 대통령이 최근 금투세 폐지, 재건축 안전진단 폐지 등 민생정책을 발표하는 데 대해서는 “선거를 준비하는 것 같은데 시기적으로 늦은 감이 있다”며 “유권자들에게 어느 정도 효과를 미칠 것인지 미지수”라고 말했다.

또한 제3지대의 연대, 연합 가능성에 대해서는 “한 정당이 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낙연 전 대표와 이준석 전 대표 신당의 ‘낙준연대’에 대해서도 “매우 어려울 것”이라며 “지향하는 바가 합치돼야 할 텐데 개인적 정치적 목적이 다를 수밖에 없기 때문에 쉽게 용해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김 전 위원장은 지난해 말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만난 자리에서 “탈당하지 말라고 이야기했다. 당내에서 투쟁하는 것이 더 효과적일 것이라고 이야기했다”고 밝혔다. 당무 복귀를 앞둔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향해서는 “출마하지 않고 공천관리만 공정하게 하면 선거에서 비교적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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