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해군총장 발언 ‘보복다짐’해석은 부담”

軍 “해군총장 발언 ‘보복다짐’해석은 부담”

입력 2010-04-30 00:00
수정 2010-04-30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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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총장 발언 보복의지로 해석되자 ‘톤다운

 원태재 국방부 대변인은 30일 전날 ‘천안함 46용사’ 영결식에서 김성찬 해군참모총장의 조사(弔辭)와 관련,“일부 언론의 해석처럼 보복다짐의 뜻으로 받아들이는 것은 부담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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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찬 해군참모총장의 마지막 인사
김성찬 해군참모총장의 마지막 인사 김성찬 해군 참모총장이 조사를 마친뒤 고인들에게 경례하고 있다.
평택 사진공동취재단=연합뉴스


 원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김 총장의 조사는 이런 일이 반복돼선 안된다는 해군의 의지와 정신무장을 국민 앞에 다짐한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참모총장은 조사에서 “우리 국민에게 큰 고통을 준 세력들이 그 누구든지 우리는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며 “끝까지 찾아내어 더 큰 대가를 반드시 치르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우리는 이를 결코 용서할 수 없으며 용서해서도 안되며 잊어서도 안된다”며 “나무 한 그루,풀 한 포기,물 한 방울이라도 건드리는 자,우리의 바다를 넘보는 자 그 누구도 용서치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명박 대통령과 군 수뇌부를 앞에 두고 읽어내려간 김 총장의 조사는 ‘보복의지’를 천명한 것으로 해석됐지만 원 대변인이 하루 만에 이를 ‘톤다운’시킨 것이다.

 원 대변인은 “단도직입적으로 군사행동을 할 것처럼 얘기돼선 곤란하다는 뜻”이라고 부연했다.

 일각에서 계속 제기되는 천안함 좌초 주장과 관련,그는 “어뢰공격에 비해 피해가 적다고 하는데 46명이나 희생됐고,장기파열 부상자가 적다고 했는데 왜 부상자가 없느냐.또 선체 밖으로 튕긴 사람이 없다고 했는데 무슨 뱃놀이도 아니고 함정 실내 근무자들이 어떻게 튕겨나가느냐”며 “정확하지 않은 얘기를 극소수가 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전날 영결식까지 전국에 설치된 민간 및 군 분향소에는 모두 70만2천500여명이 조문을 했다고 해군은 밝혔다.

 천안함 유가족 120여명은 이날 정오 백령도 사고해역에서 위령제를 지낸 뒤 해군 함정을 이용해 평택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한편 북한이 조만간 동해를 향해 노동미사일을 발사할 징후가 있다는 일본 아사히신문의 보도와 관련,원 대변인은 “사실에 부합하지 않은 추측성 보도로,우리 군은 그에 대한 첩보가 없다”고 일축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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