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예비군 징집문자’ 사실무근”

국방부 “‘예비군 징집문자’ 사실무근”

입력 2010-11-23 00:00
수정 2010-11-23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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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예비군 징집문자’ 사실무근”

 국방부는 23일 오후 북한의 해안포 및 곡사포 사격 도발로 인해 유포되고 있는 ‘예비군 징집 문자’는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국방부는 ‘오늘 23일 6시까지 각 지역 기차역으로 소집 명령’,‘동원령 선포됐습니다.가까운 부대로 집결’,‘국방 비상태세 발령,예비군 및 민방위 대원 소속 동사무소로 소집’ 등의 예비군 징집 관련 허위 문자가 국방부 교환 전화번호(02-748-1111)로 유포되고 있다고 전했다.

 국방부는 “연평도에 대한 북한의 해안포 공격으로 인해 군 당국이 예비군 소집을 명령한 바 없다”며 “예비군 소집 문자는 사실과 전혀 다르므로 이에 현혹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동영상 연평고교 김승규(18)군 제공

[현장사진] “온동네가 불바다” 연평도에 北 포탄

●옹진군 일대에 민방위 비상 동원령

북한이 23일 서해 연평도에 해안포를 발사한 가운데 인천시 옹진군 일대에 민방위 비상 동원령이 발령됐다.

 소방방재청 관계자는 “북한의 포격 직후 옹진군수가 연평면에 민방위 동원령을 내렸고 오후 5시께 소방방재청이 동원령을 백령면과 대청면으로 확대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 지역 민방위 대원들은 비상 소집돼 연평도 주민의 대피와 화재 진압을 지원하고 있다.

 앞서 소방방재청은 오후 3시50분 전국 지방자치단체에 민방위 동원 준비 태세를 강화하라는 내용의 전통문을 내려 보냈다.

 현재 연평도에는 현지에 배치된 소방관 2명과 펌프차 1대,의용소방대원 20여명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또 중앙119 구조대원 10명이 헬기를 타고 연평도에 가서 인명 구조와 환자 이송,산불 진압을 지원할 예정이다.

●“내가 지시했다” 황당한 유언비어 눈살

북한이 23일 연평도에 해안포를 발사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인터넷 공간도 충격과 혼란에 휩싸였다.

 누리꾼들은 이날 네이버,다음,네이트,야후 등 주요 인터넷 포털 관련 기사에 수천 건의 댓글을 올리며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대다수 누리꾼은 북한의 공격으로 인한 인명 피해를 걱정하면서 이번 사태가 전쟁으로 확대되는 것을 우려했다.

 네이트 아이디 ‘최준근’은 “더 이상의 부상자가 나오지 않고,더 이상의 도발도 없이 잘 끝났으면 좋겠습니다.제발,전쟁만은 절대 안 됩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오후 4시30분께 해병대원이 순국했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일부에선 “북한을 강력히 응징해야 한다”는 격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아이디 ‘박상신’은 “아,사망자가 제발 나오지 않길 바라고 있었는데...조국을 수호하다 돌아가신 해병대 장병님의 명복을 빌겠습니다”라고 애도했다.

 특히 일부 인터넷 게시판에서는 ‘김정일 사망설’,‘예비군 소집설’ 등 확인되지 않은 유언비어가 나돌아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한 누리꾼은 디시인사이드 정치사회갤러리에서 “로이터통신의 금융전문잡지인 IFR이 싱가포르발 기사를 통해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사망했다는 루머가 나돌고 있다’고 보도했다”는 글을 올렸다.

 다른 누리꾼은 “예비군 통지서 아직 도착 안 했나? 소집명령 나왔다는 뉴스 났던데”라며 확인되지 않은 ‘예비군 소집설’을 퍼뜨리기도 했다.

 현재 우리 군에서는 북한의 해안포 발사에 대응해 국지도발 최고 대비태세인 ‘진돗개 하나’를 발령했지만,예비군 소집령을 내리진 않은 상태다.

 또한,일부에선 “‘대포폰 정국’을 덮기 위한 자작극이 아니냐?”는 황당한 주장이나,‘김정은’이라는 아이디를 사용해 “제가 기획했습니다”라며 장난스런 글을 올리는 누리꾼도 있었다.

 아이디 ‘황주은’은 “여기서 농담하는 사람들 보면서 화가 나서 눈물이 난다”면서 “제정신이 아닌 것 같다.뭐 하는 사람들인지 모르겠다”며 분노하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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