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도 희생자 묵념으로 한미일 외교회담 시작

연평도 희생자 묵념으로 한미일 외교회담 시작

입력 2010-12-07 00:00
수정 2010-12-07 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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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워싱턴에서 6일 열린 김성환 외교통상부장관,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마에하라 세이지(前原誠司) 일본 외무상의 한.미.일 3국 외교장관 회담은 북한의 연평도 도발 희생자 추모 묵념으로 시작됐다.

 클린턴 장관은 이날 오후 미 국무부 청사 8층 제퍼슨 룸에서 개최된 3국 외교장관 회담 모두 발언에서 이번 회담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연평도 희생자 추모 묵념을 제안했다.

 클린턴 장관은 “이번 회담은 북한의 도발적인 공격으로 동북아 지역에 심각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시점에 열리는 것”이라며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 유지를 파트너 국가들과 함께 다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클린턴 장관은 “연평도 공격 희생자를 위해 묵념의 시간을 갖도록 하자”고 말했다.

 이에 3명의 장관을 비롯,회담 참석을 위해 배석한 3국의 당국자들은 일제히 머리를 숙이고 침묵 속에 17초 가량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시간을 가졌다.

 클린턴 장관의 연평도 희생자 추모 묵념 제안은 이번 회담이 북한의 도발 대응책을 논의하고 3국이 공고하게 공동대응책을 강구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것으로 풀이된다.

 김성환 장관은 “이번 3자회담은 북한의 우라늄농축 프로그램 추진,연평도 공격 등으로 한미일 3국의 협력이 절실한 시점에 열리는 시의 적절한 회담”이라며 “이번 회담을 통해 3국의 협력을 강화하고,또 중국.러시아와의 협력 방안을 심도있게 논의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마에하라 장관은 “북한의 연평도 공격 사건에 대해 3국이 일치해서 대응하며 한국의 입장을 지지한다”며 “앞으로 중국,러시아까지 포함해서 과거 북한이 약속했던 국제적 의무를 이행하도록 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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