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언론 “한반도 긴장 고조”
미국의 니미츠급 핵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함이 곧 동아시아 해역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무한만보 등 중국 언론들이 28일 보도했다. 중국 언론들은 레이건함이 이날쯤 동아시아 해역에 진입할 예정이라고 전했으나 실제 진입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다. 레이건함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태평양에서 3주간의 최종 훈련을 마쳤고, 서태평양 배치를 앞두고 준비 중”이라고 밝혔으나 시기는 명시하지 않았다.중국은 기존의 조지워싱턴함 외에 이미 괌에 도착한 칼빈슨함, 그리고 레이건함까지 미국의 3개 항모전단이 서태평양에 집결한 상황에 긴장하고 있다. 차이나데일리는 “미국이 시간을 정해 3개의 항모전단을 서태평양에 집결시킴으로써 한반도 긴장 분위기가 더욱 고조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국이 서태평양에 항모전단을 집결시키면서 중국이 긴장하고 있다. 위쪽부터 미 항공모함인 조지워싱턴함, 칼빈슨함, 로널드레이건함.
연합뉴스

서태평양 집결 美 3개 항모전단
미국이 서태평양에 항모전단을 집결시키면서 중국이 긴장하고 있다. 위쪽부터 미 항공모함인 조지워싱턴함, 칼빈슨함, 로널드레이건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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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서태평양에 항모전단을 집결시키면서 중국이 긴장하고 있다. 위쪽부터 미 항공모함인 조지워싱턴함, 칼빈슨함, 로널드레이건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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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사평론가 쑹샤오쥔(宋曉軍)은 중국중앙방송(CCTV)과의 대담 프로에서 “3개의 항모전단이 동시에 배치되는 것은 아주 드문 일”이라면서 “고정 배치를 염두에 둔 것이라면 미군의 서태평양 전략에 큰 변화가 생겼다는 방증”이라고 설명했다.
쑹샤오쥔은 그러나 미·중 정상회담이 임박했고, 양국관계가 그동안의 갈등 국면에서 화해 국면으로 바뀌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이 중국의 심기를 건드릴 수 있는 항모전단의 전략적 재배치를 강행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각에서는 미국이 인도양과 남중국해, 그리고 일본으로 이어지는 전략지도를 그려 놓고 C자형으로 중국을 포위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2010-12-29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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