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이집트 오라스콤 회장 접견 왜?

김정일, 이집트 오라스콤 회장 접견 왜?

입력 2011-01-25 00:00
수정 2011-01-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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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지난 23일 북한 내 이동통신 독점사업자인 이집트 오라스콤의 나기브 사위리스 회장을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의 외국 기업인 접견이 보도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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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오른쪽) 북한 국방위원장이 23일 방북한 이집트 오라스콤의 나기브 사위리스(가운데) 회장과 친근한 포즈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은 김정일의 매제인 장성택 국방위 부위원장. 사진촬영 장소는 알려지지 않았다. AP연합뉴스
김정일(오른쪽) 북한 국방위원장이 23일 방북한 이집트 오라스콤의 나기브 사위리스(가운데) 회장과 친근한 포즈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은 김정일의 매제인 장성택 국방위 부위원장. 사진촬영 장소는 알려지지 않았다.
AP연합뉴스
조선중앙통신은 24일 김 위원장이 매제 장성택(당 행정부장 겸 국방위 부위원장)을 배석시킨 채 사위리스 회장을 접견했다면서 “오라스콤전기통신회사의 투자활동이 성과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때 방문한 이사장(사위리스 회장)을 열렬히 환영하고 따뜻한 담화를 하셨다.”고 전했다.

오라스콤텔레콤은 2008년 75%의 지분(북한 체신성 25%) 투자로 ‘고려링크’를 설립, 북한에서 휴대전화 사업을 해 왔다. 지난해 3분기 말 현재 가입자 수는 3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전해졌다.

통일부 천해성 대변인 역시 브리핑을 통해 이 소식을 전하면서 “현대그룹 회장단 일행을 접견한 것 이외에 외국 기업인을 접견한 사실을 북측이 보도한 것은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두고 북한이 오라스콤에서 대규모 자금을 끌어들이기 위한 정지작업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북한이 목표대로 2012년에 ‘강성대국 원년’을 달성하려면 외화유치가 절실하다는 관측이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2011-01-25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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