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폭침 1주기] 이대통령 “천안함, 세월 가도 잊지 않겠다”

[천안함 폭침 1주기] 이대통령 “천안함, 세월 가도 잊지 않겠다”

입력 2011-03-28 00:00
수정 2011-03-28 0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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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주기 추모식… 46용사·한주호 준위 묘역 참배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 26일 “바로 엊그제 같은데 (천안함 피격 사건이 일어난 지) 벌써 1년이 지났다.”면서 “세월이 가도 잊어버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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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역에서…바다에서…‘46용사’ 기리며 ①이명박(왼쪽) 대통령이 26일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천안함 1주기 추모식에서 고 민평기 상사의 어머니 윤청자씨와 함께 46용사 묘역을 둘러보면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②천안함 1주기를 맞아 25일부터 사흘간 서해 연평도 남방 해상 등 동·서·남해 전 해역에서 실시된 해군의 해상훈련에서 27일 함정들이 전술기동훈련을 하고 있다. 앞쪽부터 양만춘함, 청주함, 전남함, 진해함, 성남함, 익산함.  청와대 사진기자단·연평도 사진공동취재단
묘역에서…바다에서…‘46용사’ 기리며
①이명박(왼쪽) 대통령이 26일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천안함 1주기 추모식에서 고 민평기 상사의 어머니 윤청자씨와 함께 46용사 묘역을 둘러보면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②천안함 1주기를 맞아 25일부터 사흘간 서해 연평도 남방 해상 등 동·서·남해 전 해역에서 실시된 해군의 해상훈련에서 27일 함정들이 전술기동훈련을 하고 있다. 앞쪽부터 양만춘함, 청주함, 전남함, 진해함, 성남함, 익산함.

청와대 사진기자단·연평도 사진공동취재단


이 대통령은 천안함 피격 1주년인 이날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천안함 용사 1주기 추모식’에 참석,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추모식에 앞서 청와대 천안함 유족 초청 행사에서 1억원을 성금으로 냈던 고(故) 민평기 상사의 어머니 윤청자씨와 천안함 46용사의 묘역을 매일 수습하는 고(故) 임재엽 중사의 어머니 강금옥씨 등 천안함 희생자 유족들을 만나 일일이 악수하며 위로했다. 이 대통령은 윤씨에게 “지난번 청와대에 와서 보내주신 돈으로 무기도 샀다.”면서 “가족들 모두 한이 맺혔을 텐데 어머니가 거꾸로 나에게 용기를 주셨다.”고 감사를 표시했다.

이 대통령은 또 윤씨가 “아들의 원수를 갚아 달라.”고 하자 “이 사람들(희생자)이 죄가 있느냐. 우리가 못 지켜준 것으로, 다 우리 잘못”이라면서 “앞으로는 진짜로 지킬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이들의 희생이 헛되지 않을 것”이라고 유족들을 위로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천안함 46용사와 구조작업 중 순직한 한주호 준위의 묘역을 참배했다. 이 대통령은 젊은 나이에 숨진 병사들의 묘비를 일일이 돌며 어루만지고, 유족들이 올려 놓은 가족사진을 비롯한 유품을 보면서는 아무 말 없이 짧은 탄식을 내뱉었다.

이 대통령은 또 민 상사의 묘비 앞에서 어머니 윤씨가 “피눈물 흘리는 줄 알겠죠.”라고 눈시울을 붉히자 “어머니, 아버지가 건강하게 살아야 한다. 너무 속상해하지 말고….”라며 다독였다. 한 준위의 묘비 앞에서는 초등학교 교사가 된 아들 상기 씨에게 “당시 날씨도 차고, 어렵다고 했었는데 후배를 건지려고 그런 것”이라면서 “우리의 영웅이었다.”고 위로했다.

이 대통령은 천안함 관련 희생자의 묘역을 참배한 뒤 즉석에서 북한의 연평도 포격 당시 사망한 서정우 하사와 문광욱 일병 등 해병대원들이 묻힌 곳도 찾아 헌화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2011-03-28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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