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명 전원 구속영장 신청
서해상의 해양경찰관 피살 사건을 수사 중인 인천해양경찰서는 13일 중국 어선 ‘루원위’호 선장 칭다위(42)가 조타실 안에 있던 칼로 이청호(41) 경장과 이낙훈(33) 순경을 찌른 사실을 확인했다.중국 선원들이 단속 중인 우리 해양경찰관을 살해한 흉기.
연합뉴스
연합뉴스
인천해경 안성식 수사과장은 “중국인 선장이 휘두른 흉기는 작업용으로 쓰는 길이 25㎝(날길이 17㎝)의 칼로 앞부분이 5㎝ 부러진 채 발견됐다.”면서 “선장이 범행 사실을 부인하고 있지만 숨진 이 경장의 상처 깊이(17㎝)와 칼날의 길이 등이 일치해 범행에 사용된 흉기로 확정했다.”고 말했다. 처음에는 이 경장이 깨진 유리 조각에 상처를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해경은 지난 4월 제주 해역을 침범해 배타적경제수역법 위반으로 처벌을 받은 적이 있는 칭다위 선장을 살인 등 혐의로, 나머지 선원 8명은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각각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해경은 고 이 경장에 대한 영결식을 14일 오전 10시 인천해경 부두에서 해양경찰청장장(葬)으로 치를 예정이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2011-12-14 1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