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한·중FTA 2년 내 체결 가능”

MB “한·중FTA 2년 내 체결 가능”

입력 2012-05-28 00:00
수정 2012-05-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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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경제채널 CNBC 인터뷰

이명박(얼굴) 대통령은 26일 중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과 관련해 “한국과 중국 간 양자 합의는 가능하면 2년 안에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방영된 미국 경제 채널 CNBC와의 인터뷰에서 “(한·중) 양자 FTA가 먼저 된다면 일본은 그 틀에서 들어오기 때문에 세 나라가 함께 협상을 하는 것보다는 오히려 더 빨라질 수가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한국, 중국, 일본 세 나라가 FTA를 한다면 세 나라에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세계 경제를 회복하는 데도 굉장히 도움이 된다.”면서도 “세 나라의 경제 규모가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세 나라가 같이 합의를 하게 되면 시간이 더 걸릴 것 같다.”고 전망했다. 이어 “한·미 FTA는 정치적으로 반대하는 쪽이 많았지만 한·중 간에는 그렇지 않다.”면서 “남북 간의 문제에 있어서도 한·중 FTA가 도움이 된다고 보기 때문에 오히려 한·미 FTA보다도 진행이 빠를 수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북한이 핵을 포기하고 국제사회에 문호를 개방해 경제 자립을 이뤄야만 평화 통일이 가능하다는 대북 기조(그랜드 바겐)를 재확인하면서 “남북도 함께 이 문제를 갖고 대화할 때가 됐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그리스에서 촉발된 세계 재정 위기와 관련해 “만일 그리스가 유로존을 탈퇴하면 한국도 다소간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없다.”고 전망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나라가 부채 비율이 양호하고 북한 리스크가 잘 관리되고 있는데도 이탈리아나 그리스 수준의 국가 신용등급에 머물러 있는 점을 지적하며 “한국이 너무 과소평가돼 있는 것은 사실이기 때문에 무디스나 S&P 등도 그런 점에서 조정이 필요할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한국은 물론 지금 재정 안정을 최우선으로 한다.”면서 “내년이면 재정이 균형을 잡는다. 그러면 국가 부채가 더 늘어나거나 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2012-05-28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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