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처단위협 대상자들 “놀랄 일 아냐”

北 처단위협 대상자들 “놀랄 일 아냐”

입력 2012-08-01 00:00
수정 2012-08-01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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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환 씨측 “경찰 신변보호 필요할 듯”

북한이 ‘동상 파괴 미수사건’에 대한 ‘처단 대상’으로 지목한 인사들은 북한의 실명 위협에도 대부분 담담한 태도를 보였다.

북한이 밝힌 처단 대상에는 조명철 새누리당 의원, 김성민 자유북한방송 대표, 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 등 탈북인사 3인과 북한 민주화 운동을 해온 것으로 알려진 김영환 씨 등 총 4명이다.

김성민 대표는 1일 “북한이 내 이름을 거론하며 처단 운운한 것은 저들이 만들어 낸 동상 테러 자작극에 신빙성을 부여하기 위한 것”이라며 “북한의 위협은 전혀 놀랄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북한의 위협은 탈북자 활동가들을 위축시키려는 의도라며 더욱 새로운 각오로 북한 민주화 운동과 인권운동을 더 열심히 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박상학 대표는 “나에 대한 북한의 공식 위협은 2008년부터 있었고 지난해 9월에는 나에 대한 직접적인 테러 시도도 있었다”며 “앞으로도 대북 전단 살포는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오는 15일 임진강에서 대북 삐라를 날릴 계획”이라며 “그날 행사에는 이번에 북한이 처단대상으로 지목한 조명철 의원과 김성민 대표도 함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대표와 박 대표는 북한으로부터 위해 가능성이 제기돼 이미 우리 경찰 당국으로부터 경호를 받고 있다.

조명철 의원 측은 북한의 위협에 대해 어처구니없다는 태도를 보이면서 “북한의 위협 때문에 조 의원의 의정 활동이 위축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김영환 씨의 측근인 최홍재 김영환 석방대책위원회 대변인은 “과거 김정일 처조카 이한영 씨 피살사건이나 황장엽 선생에 대한 여러 번의 테러 시도 등으로 봤을 때 이번 북한의 협박은 그냥 무시할 사안을 아닌 것 같다”며 “경찰 측에서 김영환 씨 신변보호를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김영환 씨에게 있어 북한 민주화 운동은 사명”이라며 “그를 비롯한 우리 북한인권활동가들은 북한의 위협이 계속되더라고 북한 주민을 위한 활동을 지속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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