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석방 위한 공식입장 전달 시도…北, 29일 개성공단 3통회담은 수용
정부가 북한이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주장한 우리 국민의 석방을 위해 정면돌파에 나섰다. 그 동안 정부는 통일부 대변인 정례브리핑 등을 통해 우리 국민의 신원 확인을 북한에 간접적으로 요구해왔으나 지난 22일 관계부처 대책회의를 기점으로 전략을 바꿔 25일부터 대북통지문을 통한 공식 입장 전달을 시도하고 있다.연평도 근해 표류 北주민 송환
지난 22일 연평도 근해에서 목선에 탄 채 표류하다 구조된 북한 주민(오른쪽 두 번째)이 26일 낮 12시 경기도 파주 판문점을 통해 북측으로 송환되고 있다. 이 주민은 경찰과 국가정보원 등 관계당국 조사에서 북한에 돌아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통일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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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당국자는 “다양한 수단을 통해 억류된 국민의 신원을 확인하고 궁극적으로 송환되도록 노력하겠다는 게 정부의 의지”라고 밝혔다.
북한이 체포한 우리 국민은 중국 단둥에서 활동하던 선교사 김정욱(50)씨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정부는 북한이 신원확인을 해줄 때까지 자체적으로 파악한 정보사항을 대외에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한편 북한은 이날 개성공단 남북공동위원회 산하 통행·통신·통관(3통)분과위원회를 29일 개최하자는 우리 정부의 제의에 동의해왔다. 남북이 3통 분과위 개최에 합의함에 따라 연내 개성공단 제도개선의 핵심 문제인 3통 문제 해결이 가능할지 주목된다. 3통을 제외한 출입체류, 국제경쟁력, 투자보호·관리운영 등 3개 분과위 회의는 지난 13~14일 개최됐지만, 3통 분과위는 북한이 보류해 지난 9월 13일 이후 한 번도 열리지 못했다. 정부는 북한이 적극 협조할 경우 연내를 목표로 전자출입체계(RFID)와 인터넷 설비를 개성공단에 설치하기 위해 실무적 준비를 진행 중이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2013-11-27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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