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DJ 5주기 화환 받으러 17일 訪北

박지원, DJ 5주기 화환 받으러 17일 訪北

입력 2014-08-16 00:00
수정 2014-08-16 02:25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임동원·김홍업 등 총 5명 방문… 北 김양건 통전부장 나올 가능성

북한으로부터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5주기 기념 화환을 전달받기 위해 박지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임동원 전 통일부 장관, 김 전 대통령 차남인 김홍업 전 의원 등이 17일 북한을 방문한다.

북한은 지난 14일 판문점 연락관을 통해 아시아태평양위원회(아태) 명의 통지문을 보내 김 전 대통령 서거 5주기인 18일 개성공업지구에서 ‘고위급 인사’가 화환을 전달한다고 밝혔다. 통일부는 15일 판문점 연락관을 통해 보낸 김대중평화센터 명의 통지문에서 “17일 오후 5시쯤 개성공단에서 북측 화환을 전달받을 예정이며 이를 위한 준비를 요청한다”고 했다. 북한이 화환 전달 통지문을 보내기까지 북한과 김대중센터 사이에 교감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북측에 통보된 방북 인사는 박 의원 등 3명을 비롯해 김대중센터의 윤철구 사무총장, 박한구 기획실장 등 총 5명이다. 박 의원은 2007년 8월 이희호 여사와 금강산을 방문한 이후 7년 만에 방북길에 나선다. 박 의원과 임 전 장관은 2000년 6·15남북정상회담의 핵심 관여자다.

북측은 박 의원 등을 맞을 파트너가 ‘고위급 인사’라고만 밝혔을 뿐 누구인지 명시하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대남 정책을 총괄하는 김양건 당 통일전선부장 겸 대남비서가 화환을 직접 전달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김 부장이 나온다면 그의 위상에 비춰 볼 때 지난 11일 우리 정부가 제의한 고위급 접촉 문제를 포함해 남북 관계 전반에 대한 메시지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 박 의원과 임 전 장관이 6·15남북정상회담 성사의 주역이라는 점도 주목된다. 한동안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건강 이상설이 돌기도 했던 김 부장은 최근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축구 국가대표팀 경기 관람 때 수행하며 건재를 확인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2014-08-16 8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도수치료 보장 안됩니다” 실손보험 개편안, 의료비 절감 해법인가 재산권 침해인가
정부가 실손의료보험 개편을 본격 추진하면서 보험료 인상과 의료비 통제 문제를 둘러싼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비급여 진료비 관리 강화와 5세대 실손보험 도입을 핵심으로 한 개편안은 과잉 의료 이용을 막고 보험 시스템의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로 평가된다. 하지만 의료계와 시민사회를 중심으로 국민 재산권 침해와 의료 선택권 제한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과잉진료를 막아 전체 보험가입자의 보험료를 절감할 수 있다.
기존보험 가입자의 재산권을 침해한 처사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