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1월 방한 땐 안개로 방문 무산
아사히 “30일 靑서 文대통령과 회담 후트럼프, 헬기 이용해 DMZ로 향할 예정”
교도 “한미, 대북 비핵화 메시지도 조율”
靑, 日 언론 보도 관련 “정해진 바 없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이란 관련 회의를 하기 위해 대통령 별장인 캠프데이비드로 떠나기 전 백악관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는 모습.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17일 타임과 인터뷰를 하면서 김 위원장으로부터 받았다는 친서를 꺼내 “전날 받은 생일 축하 편지”라고 밝혔다. 이 친서가 지난 10일 받았다고 공개한 친서와 같은 것인지, 아니면 14일 트럼프 대통령의 생일을 맞아 김 위원장이 별도의 친서를 보낸 것인지는 불분명하다.
워싱턴 UPI 연합뉴스
워싱턴 UPI 연합뉴스
아사히신문은 이날 한국과 미국의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30일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회담한 뒤 헬기를 이용해 DMZ로 향할 계획”이라며 “DMZ 방문은 한국이 미국 측에 타진한 것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최종 판단을 거쳐 정식 결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본 교도통신도 이날 워싱턴발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DMZ를 시찰하는 방안을 최종 조율 중”이라며 “한미 정부가 트럼프 대통령이 DMZ에서 북한의 비핵화에 대해 언급하는 메시지를 내는 것도 조율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28∼29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한 뒤, 29일 저녁 한국에 온다. 이어 30일에 한미 정상회담을 하고 DMZ를 방문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7년 11월 8일 문 대통령과 DMZ를 헬기로 동반 방문하려다 안개 탓에 착륙하지 못하고 돌아왔다. 당시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기자들에게 “트럼프 대통령이 매우 낙담했다고 생각한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 이후 빌 클린턴, 버락 오바마 등 아버지 부시를 제외한 모든 미 대통령이 DMZ을 찾았다.
한편 청와대는 이날 일본 언론들의 해당 보도에 대해 기자들에게 “아직 정해진 바 없다”는 내용의 메시지를 보냈다. 고민정 대변인이 서면브리핑을 통해 “G20 정상회의 계기에 트럼프 대통령이 방한할 것”이라고 지난달 밝힌 바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구체적인 방한 일정은 한미 협의가 끝나는 대로 공개될 전망이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2019-06-24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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