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신남방정책 가속화 위해 개최 제안
10개국 정상·아세안 사무총장 등 참석작년 인도네시아 대통령 “김정은 초청”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는 우리나라와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 10개국 사이에 개최되는 정상회담이다.
한·아세안 대화관계 수립 30주년을 맞는 올해 회의는 오는 11월 25~26일 부산에서 개최된다. 올해 회의는 문재인 대통령이 신남방정책 이행을 가속화하기 위해 한국 개최를 제안한 끝에 성사된 만큼 한·아세안 간 신뢰의 동반자 관계를 더욱 심화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국내 개최는 2009년(제주), 2014년(부산)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로, 우리나라는 3회 이상 회의를 개최한 첫 참가국이 된다.
이번 회의 참가 대상은 아세안 10개국 정상과 아세안 사무총장 등 대표단, 기자단이다. 각종 부대행사를 포함해 양측 국민, 기업인 등 약 1만명 이상이 참여해 현 정부 출범 이후 최대 규모 다자회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지난해 11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당시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한국과 북한이 함께 특별정상회의에 참석하면 의미가 더 살아날 것”이라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초청을 제안한 바 있다. 문 대통령 역시 지난달 태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김 위원장의 참석을 희망한다”는 뜻을 밝혔다.
아세안 회원국이 아니더라도 초청을 받으면 회의에 참석할 수 있다. 북한은 아세안 정식 회원국은 아니지만, 회원국 정상과 회의 주최국 정상이 연달아 초청의 뜻을 밝힌 만큼 김 위원장이 결심한다면 ‘특별 참가’ 등의 자격으로 참석할 수 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2019-09-25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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