샹산포럼서 5년 만에 국방전략대화
국방장관 상호방문 등 인사교류도 추진中국방부장 남북 군사 당국자 모두 만나
관심 쏠린 남북 접촉… 국방부 “계획 없다”
박재민(왼쪽 두 번째) 국방부 차관과 샤오위안밍(오른쪽 두 번째) 중국 연합참모부 부참모장 등 한중 국방 당국자들이 21일 중국 베이징에서 개최된 제5차 한중 국방전략대화에서 안보 현안을 논의하고 있다.
국방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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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는 21일 “중국 베이징 샹산포럼에 참석 중인 박재민 국방부 차관이 오늘 샤오위안밍 중국 연합참모부 부참모장과 제5차 한중 국방전략대화를 개최했다”며 “한반도를 포함한 지역 안보 정세 및 양국 간 상호 관심사항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했다”고 밝혔다.
2011년 7월 한중 국방장관회담에서 합의된 국방전략대화는 2014년 4차 회의까지는 매년 개최됐으나 사드 배치 여파로 2015년부터 중단됐다.
이번 회담에서는 양국 군사 현안인 사드와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 침범 등이 중점적으로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은 중국 측에 KADIZ 침범 방지를 위한 직통전화 추가 설치를 재차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 국방부는 기자들에게 “양측은 올해 들어 양국 간 국방교류협력이 정상화된 것에 대해 높이 평가하고 한중 국방장관 상호 방문 추진 등 각 급에서의 인사 교류를 더욱 증진시켜 나가기로 했다”며 “해·공군 간 직통전화 추가 설치 등 관련 양해각서 개정, 재난구호협력 추진 등 각 분야에서의 국방교류협력을 한 단계 더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했다.
한편 중국 신화통신에 따르면 웨이펑허 중국 국방부장은 전날 남북 군사 당국자를 모두 만났다. 웨이 부장은 박 차관과 만나 “중국과 한국은 중요한 이웃 나라”라며 “고위급 교류와 전문적 협력을 강화하고 서로의 핵심 관심사를 존중하며 민감한 문제를 적절히 처리하는 것을 기초로 양군 관계를 발전시키고 지역 안보를 지키자”고 말했다. 박 차관은 “한국은 중국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전략적 신뢰를 증진하며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 실현을 공동으로 추진하기를 원한다”고 답했다.
웨이 부장은 김형룡 북한 인민무력성 부상과도 만나 “전략적 소통을 강화하고 실무교류를 추진하며 적극적 상호 지원으로 양국 관계 발전에 공헌하자”며 “지난해 이후 시진핑 국가주석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여러 차례 만나 양국 관계 미래 발전 방향을 함께 이끌며 우의의 친선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고 했다. 김 부상은 “북한은 중국과 함께 양군의 우호 교류를 심화해 북중 관계 발전에 힘을 보태기를 희망한다”고 화답했다.
이번 샹산포럼에서는 남북 간 접촉에도 관심이 쏠렸으나 한국 국방부 관계자는 “북한과의 공식·비공식 접촉은 계획에 없다”고 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2019-10-22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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