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중국과 회담서 “대북 영향력 촉구”
중국이 직접 역할할지는 ‘불투명’
中외교부부장은 방북… “양자관계 발전”
美·中 외교안보수장, 태국서 12시간 마라톤 회담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과 제이크 설리번 미국 국가안보보좌관이 26~27일(현지시간) 태국 방콕에서 회담을 진행하기에 앞서 악수를 나누는 모습. 양측은 이틀간 12시간 이상 북한, 대만 등 다양한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2024.01.27 뉴시스
미국 정부 고위 당국자는 제이크 설리번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왕이 중국 외교부장 간 12시간에 걸친 방콕 회동과 관련해 “우리는 최근 북한의 무기 테스트와 북러 관계 증진, 그리고 김정은 의도에 대해 깊이 우려한다”며 “중국의 대북 영향력을 감안해 이런 우려를 중국에 직접 제기했고 양측 대표 간에 이런 대화가 계속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중국이 어떻게 반응했는지를 알리지 않았지만 “중국은 분명 대북 영향력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그 영향력을 (북한) 비핵화의 경로로 복귀시키는 데 사용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25일부터 평양을 방문 중인 쑨웨이둥 중국 외교부 부부장(차관)과 미국 측 대표가 조만간 전화 협의를 할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최선희, 중국 외교차관과 면담
최선희 북한 외무상이 평양을 방문 중인 쑨웨이둥 중국 외교부 부부장(차관)을 지난 26일 만나 양국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7일 보도했다. 2024.1.27 연합뉴스
북중 양자관계는 좀 더 가까워질 조짐이다. 조선중앙통신은 27일 평양을 방문 중인 쑨 부부장이 전날 최선희 북한 외무상과 만나 “공동의 핵심 이익을 수호하기 위한 전술적 협동과 공동보조를 계속 강화해 나가기로 뜻을 모았다”고 전했다. 북측이 최근 바꾼 대남 노선에 대해 중국 측에 설명했을 수도 있다. 중국도 “중국과 북한이 전략 대화를 강화하고 협력을 심화하기로 합의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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