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7’ 이탈리아 홀린 ‘K-공공행정’… “韓 정책 배울 수 있어 다행”

‘G7’ 이탈리아 홀린 ‘K-공공행정’… “韓 정책 배울 수 있어 다행”

유승혁 기자
유승혁 기자
입력 2024-03-10 12:03
수정 2024-03-10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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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교 140주년 ‘한국·이탈리아 공공행정 협력포럼’ 최초 개최

伊 요청으로 열려… 韓, 공공행정 소개
李행안 “우수사례 공유하고 협력할 것”
공공행정부 등 伊장관 3명과 양자 면담
伊내무와 마약 수사 활성화 방안도 논의
“관광객 많을 땐 韓경찰 합동 순찰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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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민(왼쪽) 행정안전부 장관이 7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에 위치한 공공행정부 청사에서 한국과 이탈리아 수교 140주년을 기념한 ‘한국·이탈리아 공공행정 협력포럼’에 참석해 개회사를 하고 있다. 오른쪽은 파올로 장그릴로 이탈리아 공공행정부 장관. 행안부 제공
이상민(왼쪽) 행정안전부 장관이 7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에 위치한 공공행정부 청사에서 한국과 이탈리아 수교 140주년을 기념한 ‘한국·이탈리아 공공행정 협력포럼’에 참석해 개회사를 하고 있다. 오른쪽은 파올로 장그릴로 이탈리아 공공행정부 장관. 행안부 제공
“이탈리아는 유럽 국가 중 처음으로 공공행정을 디지털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세계적으로 디지털정부 1위를 자랑하는 한국의 우수사례를 배울 수 있어서 다행입니다. 오늘 포럼이 한국과 이탈리아 양국 협력의 첫 발자국이 되기를 희망합니다.”

파올로 장그릴로 이탈리아 공공행정부 장관은 지난 7일(현지시간) 로마에 있는 공공행정부 청사에서 이탈리아 공공행정부 요청으로 양국 수교 140주년을 기념해 최초로 열린 ‘한국·이탈리아 공공행정 협력포럼’에서 이렇게 말했다.

주요 7개국(G7)에 포함된 이탈리아가 한국의 행정 시스템을 배우고 싶다며 먼저 포럼을 제안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2019년부터 회원국들의 공공부문 디지털전환 수준을 측정하기 위해 실시한 디지털정부 평가에서 한국이 2회 연속 종합 1위를 달성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양국이 공공행정 우수사례를 공유하고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라면서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정부혁신, 디지털 인사행정, 전자조달 등 한국의 공공행정 정책을 소개하겠다”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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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민(오른쪽) 행정안전부 장관이 7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에 있는 내무부 청사에서 마테오 피안테도시 이탈리아 내무부 장관의 안내를 받으며 면담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행안부 제공
이상민(오른쪽) 행정안전부 장관이 7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에 있는 내무부 청사에서 마테오 피안테도시 이탈리아 내무부 장관의 안내를 받으며 면담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행안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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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민(오른쪽) 행정안전부 장관이 7일 오전(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에 위치한 지방자치부 청사에서 로베르토 칼데롤리 이탈리아 지방자치부 장관과 양국의 지방자치제도와 지역 주도 균형발전 정책에 대해 논의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행안부 제공
이상민(오른쪽) 행정안전부 장관이 7일 오전(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에 위치한 지방자치부 청사에서 로베르토 칼데롤리 이탈리아 지방자치부 장관과 양국의 지방자치제도와 지역 주도 균형발전 정책에 대해 논의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행안부 제공
포럼에서는 행안부, 인사혁신처, 조달청이 각각 ‘AI 기반 정부혁신’, ‘인사행정 분야 혁신’,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정부 조달시스템’을 발표했다. 이탈리아 공무원들의 질문과 발표도 이어졌는데, 이들은 AI 시대에 정부 역량을 높이는 방법과 공공서비스 혁신을 위해 공무원이 디지털 능력을 키우는 방법 등에 관심을 보였다.

이 장관은 개회사 직후 이탈리아 공공행정부·지방자치부·내무부 장관과 양자 면담을 했다. 이 장관은 먼저 장그릴로 장관과 면담에서 구비서류 제로화, 원스톱 맞춤형 서비스 등 디지털 서비스 분야에서 국민 편의성을 높인 행정 사례를 소개했다.

로베르토 칼데롤리 지방자치부 장관 면담에선 양국의 지방자치제도와 지역 주도 균형발전 정책을 논의했다. 이 장관은 “지역이 주도하고 중앙정부가 파격적으로 지원하는 일자리, 교육, 생활 여건, 문화 등과 관련된 4대 특구 육성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상민 “伊 마약수사 정보 공유 원해”
伊 “韓경찰 합동 순찰 협약 체결하자”
마지막으로 이 장관은 마테오 피안테도시 내무부 장관을 만나 마약 수사 등 공공안전 분야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 이탈리아는 유럽의 관문 역할을 하는 지리적 특성으로 인해 마약범죄 수사가 발달했고 여러 나라와 공조수사를 통해 마약 밀매 조직을 검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장관은 “최근 급증한 해외 마약 유입에 대응하기 위해 한국도 강도 높은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면서 “이탈리아의 마약 수사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싶다”고 말했다. 마테오 장관은 “한국과 공공안전 분야에서 마약 수사, 대테러, 조직범죄, 디지털 범죄 등 다양한 분야의 협력을 희망한다”면서 “한국과 협력에는 항상 열린 자세를 갖고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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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민(왼쪽) 행정안전부 장관이 7일 오전(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에 위치한 내무부 청사에서 마테오 피안테도시 이탈리아 내무부 장관과 과학수사와 마약수사 등 공공안전 분야 협력 활성화에 대한 논의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행안부 제공
이상민(왼쪽) 행정안전부 장관이 7일 오전(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에 위치한 내무부 청사에서 마테오 피안테도시 이탈리아 내무부 장관과 과학수사와 마약수사 등 공공안전 분야 협력 활성화에 대한 논의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행안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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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7일 오전(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에 위치한 내무부 청사에서 마테오 피안테도시 이탈리아 내무부 장관과 과학수사와 마약수사 등 공공안전 분야 협력 활성화에 대한 논의를 하고 있다. 행안부 제공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7일 오전(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에 위치한 내무부 청사에서 마테오 피안테도시 이탈리아 내무부 장관과 과학수사와 마약수사 등 공공안전 분야 협력 활성화에 대한 논의를 하고 있다. 행안부 제공
특히 피안테도시 장관은 “한국 관광객이 이탈리아에 많이 방문하는 만큼 관광객이 몰리는 일정 기간에 한국 경찰을 이탈리아로 파견해 합동 순찰을 할 수 있도록 협약을 체결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이 장관은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이 장관을 단장으로 하는 범정부 공공행정협력단은 지난 3일부터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이탈리아 등을 방문해 디지털정부 관련 주요 부처 장관들을 만나 한국의 디지털정부 우수성을 홍보하고 공공행정 분야에서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장관은 10일 공공행정협력단 일정을 마무리한 뒤 ‘글로벌 사기방지 정상회담’에 참석하기 위해 영국으로 출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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