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風’, 6·2 지방선거 메가톤급 이슈될듯

‘北風’, 6·2 지방선거 메가톤급 이슈될듯

입력 2010-05-19 00:00
수정 2010-05-19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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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 지방선거’의 공식 선거운동이 20일부터 본격 시작된다.

 여야는 이명박 정부 임기가 반환점을 도는 시기에 치러지는 이번 선거의 필승을 위해 배수의 진을 치고 있어 열전 13일간 어느 때보다 치열한 선거전이 예상된다.

 더욱이 이번 선거는 지난 2008년 총선 이후 2년 만에 열리는 전국단위 선거로,2012년 총선.대선의 전초전 성격을 띠고 있는데다 전.현 정권간의 대결구도로 흐르고 있어 여야 모두 불퇴전의 각오를 다지고 있다.

 한나라당과 민주당 등 여야 각 당은 선거운동 첫날 중앙당 차원의 대대적인 출정식을 갖고 본격적인 세몰이에 나설 계획이다.

 한나라당은 수도권과 충청권,민주당은 수도권과 울산부터 각각 유세시동을 건다.

 특히 이날 천안함 침몰사태에 대한 민.군합동조사단의 조사결과가 공식 발표될 예정이어서 이를 둘러싼 여야간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정부가 이미 천안함 침몰이 북한에 의한 소행으로 결론지은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신(新)안보정국 조성에 따른 ‘북풍’(北風)이 표심에 엄청난 영향을 줄 것이라는 관측들이 나오고 있다.

 한 관계자는 “천안함 침몰사건이 북측의 공격에 의한 것임이 거의 분명하게 드러난 상황에서 북풍은 이번 선거의 메가톤급 이슈가 될 것임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여야 지도부는 조사결과 발표를 하루 앞둔 19일 천안함 침몰해역과 가까운 인천 에서 중앙선대위 회의를 열고 천안함 침몰사태에 대한 입장을 각각 발표하는 등 날선 신경전을 연출했다.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는 회의에서 “사고 원인이 북한의 소행이란 게 분명해지고 있다”며 북풍 이슈화를 시도했고,이에 맞서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여권이 천안함을) 선거에 이용하겠다는 노골적 태도를 드러낸 것”이라고 성토했다.

 북풍과 함께 ‘노풍’(盧風)도 막판 선거구도를 흔들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민주당 등 야당은 진보 시민단체 등과 연계해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1주기(5.23)를 계기로 대대적인 노풍 확산을 시도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현재 선거 판세를 보면 여야 모두 영남과 호남 등 텃밭을 제외하고는 승리를 장담하기 힘든 상황이다.

 최대 격전지인 서울과 경기,인천 등 수도권 광역단체장 ‘빅3’에서는 여당 후보가 앞서가고 있으나 야당 후보가 추격전을 벌이면서 지지율 격차가 좁혀지는 곳도 있어 막판까지 접전이 예상된다.

 충청권에서는 세종시 수정안에 대한 여론의 흐름이 승부를 가를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한나라당과 민주당,자유선진당 후보가,제주에서는 무소속 후보끼리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는 광역단체장 16명,기초단체장 228명,광역의원 761명,기초의원 2천888명,교육감 16명,교육의원 82명 등 총 3천991명의 ‘풀뿌리 일꾼’을 선출하며 평균 경쟁률은 2.5대 1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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