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캠프 인사들 향후 거취는

안철수 캠프 인사들 향후 거취는

입력 2012-11-25 00:00
수정 2012-11-25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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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 文 얼마나 돕느냐가 관건..모레 캠프 해단식

무소속 안철수 전 대선 후보가 후보직을 사퇴함에 따라 선거캠프 인사들의 향후 거취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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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수 무소속 대선후보가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공평동 캠프 브리핑룸에서 후보직 사퇴를 발표하는 기자회견을 마친 뒤 굳은 표정으로 캠프를 떠나고 있다. 연합뉴스
철수 무소속 대선후보가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공평동 캠프 브리핑룸에서 후보직 사퇴를 발표하는 기자회견을 마친 뒤 굳은 표정으로 캠프를 떠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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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후보가 사퇴를 선언한 지 이틀밖에 안 됐고 지방에 머물며 향후 구상을 하고 있어 캠프 인사들도 아직 행보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을 삼가는 분위기다.

다만 개별적으로 행동하기보다는 안 전 후보의 뜻을 존중해 캠프 전체의 행동 기조를 정해 움직이자는 분위기가 형성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대선 국면에서 캠프 인사들이 어떤 역할을 할지는 안 전 후보가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를 어느 정도 수위로 도울지가 핵심 변수인 것으로 보인다.

한 핵심관계자는 25일 “아직 안 전 후보가 캠프 인사들에게 어떻게 하자는 요청이 없었다”며 “안 전 후보가 어떻게 할지 봐야 우리도 거취를 생각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캠프 일부에서는 단일화 과정이 순탄치 않았던 탓에 문 후보 선대위에 직접 합류하는데는 부정적인 기류도 읽힌다.

그러나 안 전 후보가 사퇴 회견에서 “정권교체를 위해 백의종군할 것”이라고 밝혔고, 캠프 구성원들도 ‘정권교체’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돼 있는 만큼 상당수 인사는 안 전 후보와 함께 선거 국면에서 일정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캠프 사령탑’이던 박선숙 김성식 송호창 공동선대본부장은 문 후보 선대위에서 고위직을 맡을 가능성도 거론된다.

‘단일화’ 명분을 내세워 현역의원이라는 부담을 안은 채 민주당을 탈당하고 캠프에 합류한 송 본부장은 민주당과 안 전 후보 캠프를 연결하는 고리 역할을 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송 본부장은 트위터에 “안 후보가 ‘국민 앞에 드린 약속을 지키는 것이 무엇보다 소중한 가치’라고(했다). 당연하지만 현실에서 보기 드문 모습을 보여줬다. 나도 ‘단일화는 내 첫번째 정치소임’이란 약속을 지켰다. 약속 이행이 더 이상 고통이 아니길”이라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캠프 초기 멤버인 조광희 비서실장, 금태섭 상황실장, 강인철 법률지원단장 등 변호사 군단은 안 전 후보와의 개인적 친분과 신뢰로 캠프행을 결심했기 때문에 앞으로도 안 전 후보의 행보에 따라 거취를 정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유민영ㆍ정연순 대변인, 김형민 기획실장, 한형민 공보실장, 이태규 미래기획실장, 이원재 정책기획실장, 하승창 대외협력실장 등 실장급 인사와 정기남 비서실 부실장, 윤태곤 상황실 부실장, 김경록 기획팀장 등 실무진도 안 전 후보의 결정을 지켜보며 행보를 정할 것으로 보인다.

변호사, 시민단체 활동가 등 일부는 곧바로 본업에 돌아갈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일부는 선거 이후에도 안 후보와 함께 할 가능성이 있다.

앞으로 정치인을 계속 하겠다고 밝힌 안 전 후보가 대선 이후에는 신당 창당 등을 통해 세력을 조직화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한 실장급 관계자는 “먹고 살아야 하니 상당수는 본업으로 돌아가지 않겠나”라면서도 “정해진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밝혔다.

공평동 빌딩 4개 층을 임대 중인 캠프 사무실은 단계적으로 정리할 예정이다.

사무실 임대 계약은 12월20일까지 해뒀지만 상주 인력이 대폭 줄기 때문에 수일 내에 정리하고 5층 민원실 등 최소 규모만 유지하며 펀드 환급, 후원금 영수증 발급 등 잡무를 할 것이라고 캠프 측은 밝혔다.

선거캠프는 오는 27일 해단식을 가질 예정이다. 안 전 후보의 해단식 참석 여부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정연순 대변인이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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