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윤정·박현빈 노래, 대선 로고송으로 인기

장윤정·박현빈 노래, 대선 로고송으로 인기

입력 2012-11-29 00:00
수정 2012-11-29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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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로트 가수 장윤정과 빅현빈의 히트곡들이 다음달 19일 치러지는 ‘18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선거캠프 로고송으로 인기다.

소속사인 인우프로덕션은 29일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후보가 장윤정의 ‘어머나’와 박현빈의 ‘오빠만 믿어’를,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 후보가 장윤정의 ‘장윤정 트위스트’와 박현빈의 ‘앗뜨거’를 로고송으로 채택했다”고 밝혔다.

트로트는 멜로디가 쉽고 유권자들이 쉽게 따라 부르고 외울 수 있다는 점에서 선거철마다 로고송으로 큰 인기를 끌었다.

지난 2007년 대선에서는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가 박현빈의 ‘오빠만 믿어’,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가 박현빈의 ‘빠라빠빠’와 장윤정의 ‘어부바’,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가 박현빈의 ‘빠라빠빠’와 ‘곤드레 만드레’를 선택했다.

또 당시 무소속 이회창 후보는 박주희의 ‘자기야’, 민주당 이인제 후보는 ‘설운도의 ‘사랑의 트위스트’,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는 장윤정의 ‘짠짜라’ 등을 사용했다.

’빠라빠빠’는 지난 2006년 5.31 지방선거 때는 여야후보를 막론하고 685명 후보의 로고송으로 사용되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인우 프로덕션 관계자는 “트로트는 멜로디가 귀에 익고 중독성이 강하며 개사가 쉬워 많은 후보가 선호해 선거철마다 요청이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트로트 뿐 아니라 친숙한 노래와 율동은 거리의 표심에 감성으로 호소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각 당은 ‘반짝이는’ 선거 로고송 채택을 위한 노력을 기울여왔다.

지난 1997년 대선 당시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은 힙합그룹 DJ. DOC의 ‘DOC와 함께 춤을’을 ‘DJ와 함께 춤을’로 개사해 톡톡히 효과를 봤다.

이어 2002년 대선에서는 기타를 든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이 ‘상록수’를 부르며 흘린 광고 ‘노무현의 눈물’도 지지자들의 가슴에 잔잔한 감동을 줬다.

한 유명 작곡가는 “친근한 대중음악은 후보의 표밭을 일구는 데 도움이 되고 선거 참여도가 낮은 젊은 층을 끌어들이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음악저작권협회는 “후보의 선거 캠프에서 저작권협회를 통해 로고송 이용 허락을 받는다”며 “원곡을 개사할 경우 작사, 작곡가에게 개별적으로 사전 승인을 받은 후 함께 제출해야 한다. 곡 사용료는 저작권협회의 ‘저작물 사용료 징수 규정’에 따른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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