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후보 100여명…“청년세대 대변·깨끗한 정치풍토” 포부2014년 70여명 나서 7명 당선…6·13 얼마나 당선증 쥘지 주목
흔히 서른 살을 ‘이립(而立)’이라 한다. 공자가 일찍이 서른에 뜻을 세운 데서 유래한다.생물학적 나이 서른은 바야흐로 인생의 큰 뜻을 세울 때란 의미로 읽힌다.
이번 6·13 지방선거에서 청춘의 도전이 거세다.
18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현재 100여 명의 30대 미만 청년이 출사표를 던졌다.
기성 정치에 ‘젊은 피’ 수혈을 자신한 이들은 저마다 “청년세대를 대변하고 깨끗한 정치풍토를 만들겠다”면서 다부진 포부를 밝혀 당선 여부가 주목된다.
대구 북구 2선거구 광역의원 선거에 출마한 정의당 이주윤(25) 예비후보는 “앞으로 청년세대가 대한민국 주축이 돼야 하는데 아무 준비가 돼 있지 않고 희생을 요구하거나 참고 견디라고 강요당하고 있다”며 “청년 목소리를 대변하는 역할을 할 수 있는 사람이 없어서 출마하게 됐다”고 말했다.
대구 북구 2선거구 광역의원 선거에 출마한 바른미래당 이시명(28) 예비후보는 “정치에 관심을 두는 것만으로는 변화를 기대하기에 한계가 있다고 보고 청년 목소리를 직접 내려 한다”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
광주 동구 구의원 가 선거구에 출마한 박진원(28) 후보는 광주시 더불어민주당 후보 중 가장 나이가 어리다.
조선대 총학생회장 출신으로 지난 대선 때 문재인 대통령 후보 중앙선대위 조직특보를 맡기도 했다.
도심 공동화로 침체 일로에 있는 동구 활성화를 약속했다.
부산대 총학생회장 출신인 이승백(29) 예비후보는 경남 창원시의회 다 선거구에 민중당 소속으로 뛴다.
젊은 주자답게 지난 3월 초부터 75일간 지역 청년 유권자 2천여 명을 직접 만나 청취한 정책을 모아 공약으로 만들었다.
대전에서는 자유한국당 박종화(27) 후보가 대표적이다.
대전시의원 후보 가운데 유일한 20대이다.
시의회 서구 6선거구에 출마하는 도전하는 그는 충남대 부총학생회장 출신으로 군대 생활 2년을 제외하고는 대전을 떠나본 적이 없는 토박이다.
청년 권익을 대표하는 ‘청년과 미래’ 공동대표를 지내며 청년 문제를 고민해왔다.
대전 서구 라 선거구에 도전장을 던진 민주당 서다운(28·여) 후보와 유성구 나 선거구 민주당 황은주(27·여) 후보 등도 여성과 청년 문제를 화두 삼아 현실 정치에 뛰어들었다.
충북도의원 영동군 제1선거구에 출마한 민주당 윤태림(28) 예비후보는 충북 도내 광역의원 후보 가운데 유일한 20대다.
농업회사법인 대표인 그는 “새 바람이 되고 더 큰 도약으로 나아가 지역의 당당한 힘이 되고자 한다”며 “젊은 청년들이 지역을 기반으로 직업을 가질 수 있는 지역경제 활성화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기초의원 예비후보 중에는 청주시 타 선거구에서 20대가 2명이나 출사표를 던져 주목을 받고 있다.
정의당 오영민(25) 예비후보는 6·13 지방선거에 나서는 충북 지역 전체 예비후보 가운데 최연소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그는 정의당 충북도당 청주시 대기환경개선특위 부위원장과 함께 노회찬 원내대표 청년정책특보로 활동하면서 이번에 현실 정치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오 예비후보와 경쟁을 펼치는 무소속 최유경(28·여) 후보는 “20대 평범한 주부로 화려한 이력도 없고 고향도 아닌 곳에서 출마하게 된 것은 엄마의 마음을 대변할 후보가 없다는 생각에서였다”며 “현실적인 유아 지원과 어린아이들의 건강한 성장을 살피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승재 민중당 강원도당 위원장은 “취업 문제 등으로 고통을 겪는 청년들과 소통함으로써 청년 문제를 해결해 보자는 취지로 청년 후보들이 현실 정치에 뛰어들었다”며 “민중당 소속 청년 후보는 전국적으로 20∼30여 명에 이른다”고 말했다.
이런 청년들의 거센 도전은 또래의 팍팍한 현실 만큼이나 녹록지 않다.
지난 지방선거에선 전체 후보 7천847명 중 20대는 70여 명에 불과했다.
이 가운데 7명만이 당선증을 거머쥐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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