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최태복, 30일 中 공식방문

北최태복, 30일 中 공식방문

입력 2010-11-28 00:00
수정 2010-11-28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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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평도·우라늄 농축 문제 본격 논의할 듯

 북한의 연평도 포격으로 한반도 긴장이 격화된 속에서 최태복 북한 최고인민회의 의장 겸 노동당 중앙위원회 비서가 30일부터 중국을 전격 방문한다.

 최 비서는 우라늄 농축용 원심분리기 공개 파문과 뒤이은 연평도 포격 사태 이후 중국을 방문하는 첫 북한 고위급 인사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관영 신화통신은 28일 최 의장 겸 비서가 우방궈(吳邦國)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장의 초청으로 이달 30일부터 내달 4일까지 정식 우호 방문한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통신은 최 의장의 방중 목적과 구체적인 일정 등은 자세히 소개하지 않았다.

 비록 이번에는 우리의 국회의장에 해당하는 최고인민회의 의장 자격으로 공식 방중을 하는 것이지만 그가 당 비서를 겸직하고 있다는 점에서 왕자루이(王家瑞) 대외연락부장 등 중국 공산당 관계자들과 연평도 포격 사건이나 우라늄 농축 문제와 관련한 전반적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 비서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3남 김정은 등을 새 지도부로 선출한 북한 노동당 대표자회 직후인 9월 30일에도 중국을 방문해 대표자회 결과를 설명하는 등 최근 북한과 중국의 당 대 당 외교의 전면에 나서고 있는 인물이다.

 양제츠(楊潔지<兼대신虎들어간簾>) 중국 외교부장은 26일 지재룡 주중 북한 대사를 긴급히 불러 연평도 포격 사건에 대한 우려를 표시하면서 추가적인 공격을 자제할 것을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북한과 중국 사이의 본격적인 논의는 최 비서의 방중을 계기로 비로소 이뤄질 것으로 예측된다.

 베이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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