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식당·상점에 외화결제 현금카드 등장”

“북한 식당·상점에 외화결제 현금카드 등장”

입력 2011-01-20 00:00
수정 2011-01-20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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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말부터 미국 달러 등 외화를 받는 북한 내 상점,식당 등에서 ‘나래’라는 전자결제카드가 쓰이고 있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20일 전했다.

 이 방송은 평양 주재 중국대사관이 자체 인터넷 홈페이지에 올린 글을 인용,“조선무역은행이 작년 12월 말부터 외화를 미리 입금하고 전국의 외화 상점과 식당에서 대금을 지불할 수 있는 전자결제카드 서비스를 시작했다”면서 “대외결제은행 외화교환소에서 미화 3달러를 내면 이 카드를 발급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중국대사관 측은 또 “일부 상점에서는 현금카드를 자체적으로 발행하고 일정 금액 이상을 충전하면 할인 혜택을 주기도 한다”고 소개했다.

 평양의 대외보험총국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는 북한이탈주민 김광진씨는 VOA에 “2005년에도 중앙당 조직지도부 소속인 동북아시아은행이 이와 유사한 카드를 발행했다”면서 “하지만 이 은행 고객들은 현금을 쓸 만한 능력이 있는 사람들이어서 별로 인기를 얻지 못했다”고 VOA에 말했다.

 그는 이어 “외화 현금을 확보하려고 카드결제 서비스를 시작한 것 같은데 북한에는 외화를 쓸 수 있는 곳이 많지 않고 주민들도 은행을 믿지 않아 잘 될지는 미지수”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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