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한복판 폭동 진압용 탱크부대”

“평양 한복판 폭동 진압용 탱크부대”

입력 2011-02-16 00:00
수정 2011-02-16 0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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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평양 시내 한복판에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경호부대인 호위사령부 소속 탱크부대가 있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15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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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경호부대인 호위사령부 소속 탱크부대(오른쪽 원 안)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평양 시내 문흥고등중학교 주변 모습. 구글 연합뉴스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경호부대인 호위사령부 소속 탱크부대(오른쪽 원 안)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평양 시내 문흥고등중학교 주변 모습.
구글 연합뉴스
RFA는 평양 출신 탈북자의 말을 빌려 “평양 대동강구역 문흥고등중학교 뒤쪽에 호위사령부 소속 탱크 50여대가 있고 1개 대대급 부대가 있는데, 1년에 한번 정도 기동 훈련을 한다.”고 전했다.

RFA에 따르면 호위국 탱크 부대는 평양시 중심 구역이라고 할 수 있는 대동강구역 문흥동에 있으며, 문흥고등중학교 인근에 부대 병영처럼 널찍한 운동장을 끼고 있다.

이 탈북자는 “이 탱크들은 밤에만 훈련을 하는데 엔진 소리가 요란해 일대 주민들이 잠을 자지 못했다.”면서 “1990년대 중반 이후에는 기름 부족으로 기동 훈련이 어려웠다.”고 말했다.

RFA는 탱크부대가 김 위원장이 사는 저택과 우상화 시설이 모여 있는 평양 중심 구역에 위치한다면서 폭동 등 반체제 사태에 대비해 수도 한복판에 탱크를 배치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한편 북한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은 이날 평양체육관에서 열린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69회 생일 기념 중앙보고대회에서 “남조선 당국이 대화를 파탄시키고 대결의 길로 나간다면 그로부터 초래되는 파국적 후과(결과)에 대해 전적인 책임을 지게 될 것”이 라고 밝혔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2011-02-16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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