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만명 정치범 수용소 구금…北인권정보센터 실태 고발
북한이 6개 정치범수용소에 약 8만명의 주민을 구금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사단법인 북한인권정보센터(NKDB) 부설 북한인권기록보존소는 21일 서울 중구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발표한 자료를 통해 “현재 북한은 함경남도 요덕군의 15호 관리소를 비롯해 총 6개의 정치범수용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약 8만명, 국가정보원 통계로는 15만명이 넘는 주민을 정치범수용소에 구금하고 있다.”고 주장했다.안타까운 北어린이들
북한 해주의 한 탁아소에서 어린이들이 잠을 자고 있다. 독일의 구호단체인 ‘캅아나무르’가 미국의 소리 방송에 제공한 것으로, 영양 공급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턱이 뾰족한 어린이의 얼굴이 눈길을 끈다.
연합뉴스
북한 해주의 한 탁아소에서 어린이들이 잠을 자고 있다. 독일의 구호단체인 ‘캅아나무르’가 미국의 소리 방송에 제공한 것으로, 영양 공급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턱이 뾰족한 어린이의 얼굴이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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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보존소는 특히 “함북 회령에 있는 22호 관리소에서는 만 6세부터 강제노동에 동원되고 1년에 단 하루(1월 1일)만 쉬고 매일 10시간씩 죽을 때까지 노동을 하며, 평남 개천의 14호 관리소에서는 만 11세부터 1년에 3일만 쉬고 여름에는 12시간씩 강제노동을 한다.”고 정치범수용소의 인권실태를 고발했다.
보존소는 “22호 관리소에서는 성인에게 하루에 180g의 식량과 소량의 고기로 맛을 낸 국물만 지급할 뿐 그 외에는 채소 및 과일, 양념 등을 전혀 주지 않는다.”고 전했다. 또 “북한은 구금시설 수감생활을 ‘노동과 교양을 통해 공산주의적 인간으로 개조하는 과정’이라고 강조하면서 구금시설 수감자의 노동력을 구금시설 부근의 농장과 건설현장 등에서 무보수로 강도 높게 활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2011-07-22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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