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무수단리 새 미사일 발사대 건설 포착

北 무수단리 새 미사일 발사대 건설 포착

입력 2012-05-24 00:00
수정 2012-05-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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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르면 4년뒤 ‘ICBM’ 발사 가능성, 이란 기지와 유사…로켓 개발공조?

북한이 함경북도 화대군 무수단리에 새로운 장거리 미사일 발사시설을 건설하고 있는 것으로 23일 확인됐다. 이르면 4년 뒤 운용이 가능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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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함경북도 무수단리에 건설 중인 것으로 확인된 로켓 발사장의 위성사진. 미국의 민간 위성사진업체인 ‘디지털글로브’가 4월29일 촬영했다. 사진 중앙에 새 발사대, 중앙 양측에 연료저장 시설이 보인다. 존스 홉킨스대 국제관계대학원 한미연구소는 새 로켓 발사장이 더 큰 규모의 로켓을 취급할 수 있도록 확대 개량된 것으로 분석했다.  연합뉴스
북한이 함경북도 무수단리에 건설 중인 것으로 확인된 로켓 발사장의 위성사진. 미국의 민간 위성사진업체인 ‘디지털글로브’가 4월29일 촬영했다. 사진 중앙에 새 발사대, 중앙 양측에 연료저장 시설이 보인다. 존스 홉킨스대 국제관계대학원 한미연구소는 새 로켓 발사장이 더 큰 규모의 로켓을 취급할 수 있도록 확대 개량된 것으로 분석했다.
연합뉴스
미국 존스홉킨스대 국제관계대학원(SAIS) 한미연구소의 북한 전문 웹사이트 ‘38노스’는 ‘무수단리에 새 발사시설 건설중, 이란 연계 가능성’이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무수단리에 건설 중인 새로운 미사일 기지가 이란의 ‘셈난 미사일우주센터’와 비슷하다고 주장하면서 이같이 전했다.

한미연구소는 상업위성 ‘디지털 글로브’가 4월 29일 촬영한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무수단리 로켓 발사장의 개선 작업이 지난해 여름 시작됐으며, 새 발사대는 기존 발사대에서 1.8㎞ 떨어진 곳에 건설 중이라고 밝혔다. 또 무수단리 발사장의 개선공사가 빠른 속도로 진척되고 있다면서 이 발사장은 지난 4월 13일 발사한 위성 은하3호보다 큰 우주발사체나 대륙간 미사일을 위한 것이라고 추정했다. 현재의 건설 속도로 미뤄볼 때 오는 2016년 또는 2017년쯤 시설 운용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됐다.

위성사진 분석 결과 로켓 조립을 위해 건설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 높은 중심건물 옆에 실험실과 행정사무실로 추정되는 건물이 배치되는 점 등에서 이란의 것과 유사하다고 연구소 측은 밝혔다. 북한과 이란이 오랜 기간 미사일 부문에서 협력을 해왔으나 이 위성사진만으로 액체연료를 이용한 새로운 장거리 로켓 개발에 공조하고 있다고 판단하기는 이르다고 지적했다. 이란 미사일기지에는 북한 무수단리에서 포착된 T자형 건물이 존재하지 않는 등 차이도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소는 인근 대포동 마을의 주택 70가구와 건물 5채, 헛간 등이 새로운 조립공장 건설을 위해 정리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2012-05-24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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