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南 전역 사거리 미사일에 핵탑재 능력”<전문가>

“北, 南 전역 사거리 미사일에 핵탑재 능력”<전문가>

입력 2013-04-24 00:00
수정 2013-04-24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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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남한에 사용할 수 있는 핵무기를 보유한 것으로 봐야 한다는 전문가 주장이 24일 제기됐다.

함형필 한국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 연구위원은 이날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이 개원 7주년을 맞아 ‘새로운 핵위험 시대, 지속 가능한 평화의 모색’을 주제로 연 학술회의에서 발표를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현역 육군중령으로 지난 2005년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에서 핵공학 박사를 딴 함 연구위원은 “북한이 남한 전역을 공격할 수 있는 사거리 400∼1천300㎞의 노동미사일에 핵무기를 탑재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그는 “북한이 2·3차 핵실험에 성공했고 1980년대 이후 고폭실험을 100여회 실시했다는 점 등을 고려한다면 핵무기 소형화를 달성했을 것”이라며 “북한은 ‘핵무기 소형화·경량화’ 단계를 넘어 ‘전력화’를 추진하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앞서 핵군축 싱크탱크인 과학국제안보연구소(ISIS) 데이비드 올브라이트 소장도 지난 2월 북한동향 분석 웹사이트 ‘38노스’에 기고한 글에서 “북한의 핵개발 역사로 볼 때 이미 노동미사일에 핵탄두를 탑재할 수 있는 능력을 가졌다고 보는 게 합리적”이라고 주장했다.

함 연구위원은 “남한이 자체적으로 선제타격 및 ‘킬체인’, 미사일방어체계 구축 등 독자적 역량을 강화하고 있지만, 현실적으로는 핵억제력을 제공하는 미국에 대한 의존도 심화가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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