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북한군 수뇌부 강경파 부상 ‘주시’

軍, 북한군 수뇌부 강경파 부상 ‘주시’

입력 2013-05-22 00:00
수정 2013-05-22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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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군부 불안정…격상된 대비태세 당분간 유지”

군 당국은 22일 북한군 수뇌부에 강경파로 분류되는 인사들이 잇따라 부상하자 촉각을 세우고 있다.

북한은 우리의 합참의장 격인 인민군 총참모장을 현영철에서 김격식(대장)으로 교체했다.

올해 75세인 김격식은 지난 2007년 4월부터 2009년 2월까지 총참모장을 지냈으며 이번에 같은 보직을 다시 맡게 됐다. 작년 10월 우리의 국방장관 격인 인민무력부장에 임명됐다가 최근 물러났다.

총참모장은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최고사령관)의 지시를 받아 북한군을 지휘하는 작전권을 가지고 있다.

김격식은 김영철(대장) 군 정찰총국장 겸 총참모부 부총참모장과 함께 북한 군부의 핵심 강경파로 꼽히고 있다. 북한군 야전부대의 작전지휘권을 행사하는 총참모부를 강성 인물들이 주도하게 된 셈이다.

군 당국은 두 강경파가 북한군 작전라인의 핵심으로 등용되자 앞으로 이들의 행보에 주목하고 있다.

지난 2010년 황해도 일대를 담당하는 4군단장을 맡았던 김격식과 정찰총국을 이끌고 있는 김영철은 천안함 피격 사건과 연평도 포격 도발을 주도한 인물로 꼽히고 있다.

특히 군 당국은 북한군 총참모부에서 부총참모장의 역할이 상당하다는 점에서 김격식 보다는 김영철의 목소리가 더 클 것이란 관측도 내놓고 있다.

군의 한 관계자는 “김격식과 김영철이 북한군 총참모부의 핵심으로 자리를 잡고, 50대 소장파로 강성 인물인 장정남이 인민무력부장을 맡은 것은 예삿일이 아니다”면서 “북한군의 도발 가능 수준이 한층 높아진 것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북한이 10개월 만에 총참모장을 현영철에서 김격식으로 바꾸고 인민무력부장도 8개월 만에 교체했다”면서 “북한군 수뇌부의 교체 주기가 매우 빠른 것은 북한군 지휘부가 그만큼 불안정하다는 것을 방증한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군 당국은 격상된 군사대비태세를 당분간 유지하기로 했다.

군 고위 관계자는 “전날 합참 주관으로 열린 상황평가회의에서 격상된 대비태세를 계속 유지하기로 했다”면서 “북한군 동향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합참은 정승조 합참의장의 집무실 벽에 붙은 현영철의 A4용지 사진도 김격식으로 교체했다.

정 의장은 북한군 총참모장의 사진을 벽에 붙여 놓고 그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그와 어떻게 상대해 이길 수 있는지를 매일 생각한다고 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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