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경지 133㎢ 침수·매몰 피해
최근 북한 지역에 내린 폭우로 곳곳에 홍수가 나면서 5만명 가까운 이재민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북한의 식량 안보에도 장기적으로 악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국제적십자사연맹(IFRC)이 평가했다.IFRC가 최근 발행한 북한 홍수 피해 소식지에 따르면 연이은 폭우로 지난달 12∼22일 북한 대부분 지역에서 홍수와 산사태가 발생했다. 농경지 1만 3340㏊(133.4㎢)가 물에 잠기거나 파묻히는 피해를 봤다. IFRC는 장마가 길어지면서 감자 등 조기 재배 작물이 죽었고 비축분 일부는 홍수에 휩쓸려 갔다고 전했다. 벼와 옥수수 재배 지역도 둑이나 관개용수로가 훼손되는 등 피해를 입었다. 권태진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농경지 1만 3000㏊가 수해를 입을 경우 줄어드는 곡물 생산량은 1만t 정도로, 북한 연간 생산량의 2~3% 수준”이라고 밝혔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2013-08-02 4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