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통일평화硏 연례 탈북자 면접조사 결과
북한 주민들의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에 대한 지지도가 비교적 높은 수준임을 시사하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29일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에 따르면 작년 이후 북한을 탈출한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김 제1위원장에 대한 북한 주민의 지지율이 50% 이상이라고 답한 사람은 61.7%에 달했다.
통일평화연구원은 2011년 같은 조사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지지율이 50% 이상이라고 답한 비율이 55.7%였다며 김 제1위원장의 지지도가 비교적 높은 수준이라고 해석했다.
이번 조사는 작년 이후 북한을 탈출한 주민 133명을 대상으로 지난 6월 13일부터 7월 16일까지 일대일 면접 방식으로 진행됐다.
조사 결과는 북한 주민들의 식생활도 다소 개선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지난해 북한에서 하루 세끼를 먹었다고 답한 사람은 81.2%에 달했다. 이는 작년 조사에서 같은 응답을 한 비율보다 5.8%포인트 높은 수치다.
그러나 끼니마다 거의 쌀밥만 먹었다고 답한 사람은 36.8%밖에 안됐고 고기도 한 달에 한두 번 정도만 먹었다는 응답이 절반가량이나 돼 식생활의 질적 수준은 여전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에서 사업할 때 취급한 상품, 원료, 자재 등이 어느 나라에서 생산된 것이었느냐는 질문에 북한산이라고 답한 사람은 35.3%로, 1년 전보다 12.2%포인트 늘었다. 이는 북한 내 경제활동이 활성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로 해석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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